"이자도 못갚는 기업 늘어 … 금융위기때보다 심각"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2023. 7. 23.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은행장 영업점장 회의
"기업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21일 기업은행 충청지역본부에서 전국 영업점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급격한 금리 인상 탓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많아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수해를 입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김성태 행장이 대전 서구에 위치한 충청지역본부를 찾아 전국 영업점장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행장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실물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은행업이 재무구조뿐 아니라 고객 신뢰,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해 세밀하게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준) 중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비교한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비중은 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 30.9%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이 수치가 35.1%까지 늘어났다. 김 행장은 이날 집중호우 탓에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수해를 입은 기업인 삼호기계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행장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수해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시설물 피해 복구 등을 위한 자금 지원 등 은행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