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갚는 기업 늘어 … 금융위기때보다 심각"
"기업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급격한 금리 인상 탓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많아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수해를 입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김성태 행장이 대전 서구에 위치한 충청지역본부를 찾아 전국 영업점장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행장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실물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은행업이 재무구조뿐 아니라 고객 신뢰,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해 세밀하게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준) 중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비교한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비중은 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 30.9%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이 수치가 35.1%까지 늘어났다. 김 행장은 이날 집중호우 탓에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수해를 입은 기업인 삼호기계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행장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수해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시설물 피해 복구 등을 위한 자금 지원 등 은행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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