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가 아쉬운 추일승 감독 “경험을 더 쌓아야”
“선수들이 경험을 더 쌓아야….”
추일승 남자농구대표팀 감독(60)이 평가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2차전에서 80-85로 졌다. 전날 76-69로 승리한 상대에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추 감독은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흐름이 일본 쪽으로 넘어가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이날 패인으로 일본에 결정적인 3점슛을 내준 대목을 짚었다.
그는 “3점슛(45개)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3점 성공률(29%)은 높지 않았지만 어제 압도했던 리바운드 숫자가 줄어들었고, 높은 확률(74%)로 골밑에서 실점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있어서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부진도 아쉽기 짝이 없다. 허훈(5점)과 전성현(3점)이 상대의 짠물 수비에 꽁꽁 묶였다.
추 감독은 “일본이 두 선수에 대한 수비 대처를 잘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도 대비했는데, 코트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허)훈이가 타박상으로 정상 컨디션보다 위력이 떨어졌다. 선수들이 역전까지 했는데 지키는 부분이 아쉽더라”고 말했다.
추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평가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인 일본이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선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이 부분이 더 낫다는 설명이다. 추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한·일전이 아니다. 이번 평가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목표로 향하는 과정”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이번 평가전과 같은 경기 기회를 더 많이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이후 1년 만에 실전을 치렀다.
그는 “일본은 월드컵 예선과 대만 평가전 등을 통해 경기 경험을 많이 쌓았다. 운영도 우리보다 한 수 위로 느껴졌는데, 우리 선수들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끄럽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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