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한 폐가전 누적 400만t LG전자, 자원순환 총력전
작년에만 47만t 회수·처리
조주완 사장 "ESG의 시작점"
LG전자가 지난해까지 모두 400만t에 육박하는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처리하는 등 자원순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한 해 회수·처리한 폐전자제품은 역대 최대 규모인 47만t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회수해 처리한 폐전자제품은 47만2876t으로 2007년 폐전자제품을 수거한 이래 최대 규모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회수·처리량이 전년 대비 각각 31.4%, 22.8% 늘어났으며 지난해 처음 폐전자제품 회수를 시작한 아프리카에서도 1542t을 거둬들였다.
LG전자의 폐전자제품 수거 사업은 버려진 폐가전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회수 규모는 400만t에 달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하는 연간 항공 화물량(약 320만t)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조주완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최고경영진이 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 사장은 이달 초 서울 강남의 LG전자 베스트샵을 찾아 중소형 폐가전 수거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원순환 관점에서 폐가전 수거는 ESG 활동의 시작점"이라며 "환경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구에 부정적인 환경영향 감소를 넘어 긍정적인 가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 가전 제조·유통사와 '중소형 폐전기·전자제품 수거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LG베스트샵 매장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브랜드와 관계없이 전자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청소기 폐배터리 수거와 재활용 공동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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