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웃돈 붙은 한정판 '샤넬 손거울'
고물가에 '작은 사치' 확산
샤넬의 한정판 손거울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품절되자 해당 손거울을 구하기 위한 웃돈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명품 가방 대신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사치(Small luxury)' 트렌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샤넬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 5일부터 서울 성수동에서 샤넬의 컬러를 소개하는 '샤넬 코드 컬러 팝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샤넬은 이번 팝업을 시작하면서 한정판으로 3가지 액세서리를 9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손거울과 네일 파일, 그리고 메이크업 브러시 세트다.
그중 손거울인 '코드 컬러 미러'가 대박이 났다. 두 개의 거울이 달린 손바닥만 한 크기의 손거울은 정가가 4만7000원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일부 인기 색상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이제는 9가지 색상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발레리나 라이트 핑크'와 '이모텔 라일락'으로,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는 물론 각종 오픈마켓에서 웃돈이 붙어 정가의 2~3배인 10만~15만원에 거래된다.
MZ세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파스텔 색상에 샤넬 로고가 정가운데에 박힌 깔끔한 디자인이 소장욕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물가 시대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작은 사치' 트렌드도 손거울 대란에 영향을 미쳤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샤넬의 명품 가방 대신 손거울이나 립스틱 같은 물건을 구매하면서 심리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행위다.
실제로 올해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명품 화장품 매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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