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인근 단거리 미사일 중거리로 교체…美겨냥"

문예성 기자 2023. 7.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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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대만 인근에 대치된 단거리 미사일을 중거리 미사일로 교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데커 에벌리스 연구원은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군 로켓군이 대만 인근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17을 광범위하게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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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미국 목표로 DF-17·DF-26 중거리미사일 배치"
[난징=신화/뉴시스]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대만 인근에 대치된 단거리 미사일을 중거리 미사일로 교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대만 관할 중국군 동부전구 로켓부대가 둥펑 계열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2023.07.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대만 인근에 대치된 단거리 미사일을 중거리 미사일로 교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데커 에벌리스 연구원은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군 로켓군이 대만 인근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17을 광범위하게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지난 10년 간 미사일 전력을 강화해 왔고, 양안 전쟁 시 대만과 그 동맹국들을 겨냥해 첨단 미사일을 배치해 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항의해 중국군이 닷새간 실탄 사격 훈련을 펼칠 때 로켓부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에벌리스 연구원은 공개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중국이 대만과 마주 보는 중국 동남부 지역의 로켓 여단에 배치된 사거리 1000㎞ 미만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더 멀리 날아가는 미사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 아시아·태평양의 카필 카잘도 ”중국군이 대만 인근 기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점차 DF-17로 교체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잘은 ”DF-17과 결합한 극초음속활공체는 마하 5∼10의 속도로 비행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패트리엇 등 미국의 대공 시스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군이 DF-17 배치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1000기에 가까운 단거리 미사일을 대만과 마주 보는 곳에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 미사일은 6∼8분 안에 대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DF-17은 미군 괌 기지나 다른 핵심 미국 해군 병력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안후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및 기타 지역의 7개 로켓군 여단에 D-26을 배치했다. 동북부 랴오닝성의 8여단에도 D-26 시설이 건설 중이다.

DF-26은 사거리가 약 3500㎞인 중거리미사일로, 괌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고 불린다.

에벌리스 연구원은 ”DF-26는 중국 무기고에서 가장 중요한 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서 ”아울러 중국군이 충격적일 정도로 많은 수의 DF-26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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