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일본에 석패...평가전 2연전 1승 1패 마감

23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이승현이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한일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석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2차전에서 80-85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일본을 76-69로 누른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 평가전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018년 6월 원정으로 치른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번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은 8월 25일 개막하는 FIBA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훈련 파트너로 삼았다.

이날도 한국은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준용(KCC)은 부상으로 아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선형과 오세근(이상 SK), 라건아(KCC)도 몸상태가 안 좋아 전날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코트를 밟지 않았다. 일본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와타나베 유타(피닉스),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가 빠진 1.5군으로 한국과 맞섰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좋았다. 한국은 1쿼터 초중반 허훈, 송교창(이상 상무)의 3점슛과 하윤기(kt)의 투 핸드 덩크 등을 앞세워 14-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일본은 이후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골밑을 내준 한국은 외곽슛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정확도가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은 14-5에서 겨우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일본은 15점을 몰아쳤다. 결국 한국은 16-2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끌려갔다. 전반을 40-48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3쿼터 막판 하윤기와 이승현(KCC)이 골밑 싸움에서 분전하면서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전성현(소노)의 3점슛까지 폭발하면서 61-60 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에 잇따라 실점을 내줬고 결국 61-67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 한국은 결국 5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은 3점슛에서 25개를 던져 10개(40%)를 성공시켰다. 반면 일본은 45개를 던져 13개(29%)를 집어넣었다. 이우석이 15점, 하윤기가 14점을 넣는 등 어린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1차전에서 각각 22점, 14점을 책임진 허훈과 전성현은 이날 각각 5점, 3점에 머물렀다. 특히 2점 성공률에서 52%로 일본(74%)에 크게 뒤진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