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20%만 이공계 진학 여성 과학기술인 양성 절실"
이종호 장관·이예령 교수 특강
"과학기술에 국가 존망 달려
女과학자 지원 아끼지 않겠다"
'10명 중 2명.' 2021년 기준 대학 때 자연계열 혹은 공학계열 같은 이공계를 선택한 여학생 비율이다. 나머지 8명은 인문사회 혹은 의약, 교육계열 등을 택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내놓은 '남녀 과학기술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숫자는 2012년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이 10년째 지지부진하다는 의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지난 21일 열린 '여학생 공학주간 강연회'에서 '과학기술 인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국가 존망이 과학기술인 양성에 달려 있다"며 "특히 여성 과학기술인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날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과학기술 인력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이라며 "여학생은 이공계에 진학할 여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구 감소 시대를 맞아 학령인구도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대학 전체 입학자는 약 64만명이다. 2020년 약 75만명보다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40년께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출되는 과학기술 인력도 자연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남학생의 대학 이공계 진학률이 약 50%"라며 "여학생의 진학률을 높여야 앞으로 국가가 잘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진학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회는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는 '여학생 공학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강연회에는 초·중·고등학교 여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공학 분야에 대한 여학생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김명희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임석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오유란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이예령 건국대 물리학과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문애리 WISET 이사장은 "과학과 공학 분야 진로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WISET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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