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문의 국제우편물 신고 121건…"인명피해 없어"(종합)

정진욱 기자 2023. 7. 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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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 누적 건수가 121건으로 집계됐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국제우편물 관련 의심신고는 총 121건이다.

앞서 21일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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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이 주택 담장에 놓여 있던 해당 우편물(인천소방본부 제공)2023.7.21/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 누적 건수가 121건으로 집계됐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국제우편물 관련 의심신고는 총 121건이다. 이 중 경찰에 인계된 건은 46건, 군 인계 3건이며, 나머지 72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앞서 21일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당시 신고자는 "한달 전 쯤 우편물이 왔는데, 잘못 발송돼 조만간 수거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우편함에 그대로 뒀다"며 "대만발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신고하라는 방송을 보고 뒤늦게 신고했다"고 알렸다.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한달 전 발송됐다. 약봉지 크기의 봉투에 겉면에는 '마스카라'라고 기재돼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인천 소방은 상황실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은 인명피해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우편물 발견시 119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국제우편물에 대해 일각에선 '브러싱 스캠' 가능성을 제기한다.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다수에게 발송해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2020년에도 중국 우편 주소가 적힌 소포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생화학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결국 브러싱 스캠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해당 소포 안에는 식물의 씨앗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24일 발표될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수사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 대만대표부는 최근 대만 등에서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유입된 것과 관련해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했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22일 누리집 게시글을 통해 "주한국 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財政部關務署, 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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