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자마자 ‘우타자 통산 타점 1위’ 우뚝…후반기 레이스 중심 선 SSG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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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정(36)이 후반기 팀과 개인타이틀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정은 올 시즌 전반기 가장 빛난 타자였다.
최정은 복귀하자마자 자신이 왜 SSG의 선두 싸움에 가장 필요한 타자인지를 증명했다.
22일에 이어 23일 LG전도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최정이 온전한 몸 상태로 복귀한 만큼 선두 싸움에 한창인 SSG로선 기대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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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올 시즌 전반기 가장 빛난 타자였다.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973, 19홈런, 58타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노시환(한화 이글스·19개)과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고, 타점과 장타율(0.577) 부문에선 단독 1위였다.
부상 탓에 전반기 마무리는 아쉬웠다. 최정은 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도중 골반에 이상 증세를 느낀 뒤 이튿날 치골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당초 검진 결과로는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휴식을 취하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11~1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는 교체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힘든 몸 상태여서 10일 끝내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다행히 회복속도가 놀랍도록 빨랐다. SSG가 17일 올스타 휴식기 첫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최정도 선수단에 합류해 부상 이후 첫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민첩성 향상 훈련은 물론 수비 훈련까지 마쳤다. 당초 후반기 복귀시점이 불투명했지만, 놀라운 회복속도 덕분에 김원형 SSG 감독도 그를 후반기 첫 경기부터 기용할 수 있었다.
최정은 복귀하자마자 자신이 왜 SSG의 선두 싸움에 가장 필요한 타자인지를 증명했다.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2타점으로 팀의 6-4 승리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로 통산 1427타점을 찍은 그는 이대호(1425타점)를 뛰어넘어 역대 우타자 통산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좌타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1507타점)와 이승엽(1498타점)만이 그 위에 있다.
SSG는 최정의 복귀를 기다려왔다. LG와 선두 싸움에도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정 앞에 주자를 모으지 않아야 한다”며 그를 경계대상 1호로 꼽기도 했다. 최정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9경기에서 타율 0.364, 1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2일에 이어 23일 LG전도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최정이 온전한 몸 상태로 복귀한 만큼 선두 싸움에 한창인 SSG로선 기대가 더 크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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