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선임전 팀플레이?..면접 대상자는 공개할 듯

김현아 2023. 7. 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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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회(의장 윤종수)가 차기 대표이사(CEO)후보자 중 최종 면접 대상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T 지배구조가 이권 카르텔 논란에 휩싸인 올해 외에는 CEO 지원자 전체 명단을 공개한 적은 없다.

KT 관계자는 "이번 주에 면접 대상자 압축 명단이 공개되고, 7월 31일~8월 4일 사이에 KT이사회가 최종 1인의 후보자를 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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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회, 면접 대상자 명단 공개할 듯
지원자 비공개했던 2019년에도 면접대상자 명단 공개
KT 사내이사수 2명서 1명으로 줄어
차기 CEO 임기도 3년에서 2년7개월로
속도경영 중요해져..사내이사 중요성 부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KT이사회(의장 윤종수)가 차기 대표이사(CEO)후보자 중 최종 면접 대상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는 CEO 한 명이 아니라 CEO가 지명할 사내이사 1명도 함께 뽑는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승훈)는 외부 인선자문단이 서류 평가한 압축후보들을 대상으로 복수의 최종 면접후보자를 선정, 28일까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심사는 마쳤으며,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가 면접 대상자 압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이사회는 지난번 외부 공모 이후 27명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KT새노조가 깜깜이 심사라는 비판을 내놨다. 새노조는 “인선자문단 명단과 지원자와 기관 추천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낙하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9년에도 면접 대상자 명단은 공개

하지만, KT 지배구조가 이권 카르텔 논란에 휩싸인 올해 외에는 CEO 지원자 전체 명단을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과거에도 최종 면접 대상자 명단은 공개해 이번에도 같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구현모 대표 자진 사퇴이후인 2023년 2월 28일 면접 대상자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등 4인을 공개했고, 2019년 12월 12일 황창규 회장 후임을 뽑을 때도 면접 대상자 ‘구현모·김태호·노준형·박윤영·이동면·임헌문·최두환·표현명’ 명단을 포함한 비공개를 요청한 1인 등 9명을 공개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주에 면접 대상자 압축 명단이 공개되고, 7월 31일~8월 4일 사이에 KT이사회가 최종 1인의 후보자를 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차기 CEO 임기는 2년 7개월…팀플레이?

KT 차기 CEO는 임기가 2년 7개월이다. 2023년 8월 말 주총서 선임되면 임기가 2026년 3월 말(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그만큼 속도감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고, 같은 맥락에서 차기 CEO가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1명의 사내이사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KT 이사회는 총 10명의 이사로 구성되는데 8명의 사외이사 중 KT 경영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용헌 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가 유일해 사내이사 1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용헌 이사를 빼면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윤종수(전 환경부 차관)△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명은 지난 6월 임시주총서 선임된 이유에서다. 게다가 10명의 KT 이사회 구성 중 사내이사 수는 CEO 제외시 기존 2명에서 이번에 1명으로 줄었다.

KT 전·현직 출신과 외부 후보자 간 팀플레이가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 전 경영진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KT 출신이 차기 CEO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정치권 출신의 외부 후보자와 KT 출신이 물밑에서 팀을 이뤄 뛰어든 모습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KT는 역사상 처음으로 주주추천 CEO 후보자를 받았지만, 주요 주주(7.79%·3월 3일 기준)인 현대자동차그룹은 CEO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라시엔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사장,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등의 이름이 올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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