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 송교창 성장세 확인+치명적 수비 아킬레스건. 두 차례 한-일평가전이 남긴 숙제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일본 남자농구는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 와타나베 유타(피닉스 선즈)가 간판이다. 하치무라는 올 시즌 NBA LA 레이커스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고, 와타나베는 브루클린 네츠에서 핵심 식스맨으로 뛰면서 가치를 인정받아 올 시즌 피닉스 선즈로 이적했다.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다. 5년 전만 해도 비슷한 전력이었지만, 일본은 최근 급성장을 이뤄내면서 한국보다 높은 클래스의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대표팀에 두 선수는 없었다. 귀화선수 조시 호킨스 역시 나오지 않았다. 즉, 일본은 프런트 코트 라인의 핵심들이 대부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B리그 최고 선수 중 하나인 가와무라 유키도 없었다.
한국 역시 김선형 라건아 오세근을 비롯, 호주리그로 진출한 이현중이 없다. 단, 전력의 공백을 보자면, 일본은 치명적이었고, 한국은 대체 카드가 있는 상태였다.
한-일 국가대표 평가 1차전(22일·잠실학생체육관) 76대69로 한국은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차전은 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 2차전에서 일본에 80대85로 패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패.
한국은 이우석이 15득점, 하윤기가 14득점, 송교창이 13득점을 올렸고, 이승현은 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본은 토가시 유키(14득점), 토미나가(12득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 하윤기가 기세를 올렸다. 14-5로 앞서갔다. 하지만, 일본은 이시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오히려 역전. 2쿼터는 이대헌과 이우석의 3점포가 여러 차례 터졌지만, 일본 역시 조직적 플레이로 대응했다. 결국 48-40, 일본의 8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 일본 간판 가드 토가시 유키가 연속 득점에 성공. 한국은 12점 차까지 뒤졌지만, 이승현과 하윤기가 일본의 골밑과 하이-로 플레이로 연속 득점. 58-58,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수다, 카와마타, 요시이 등 백업 선수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10점 차로 뒤졌다. 결국 4쿼터 막판까지 끌려다녔다. 경기 막판 양재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결국 패했다. 사실상 완패였다.
허 훈의 리딩, 이승현의 견고함, 송교창 이우석의 내외곽 활약, 하윤기의 골밑 지배력이 인상적이었지만, 전체적 팀 워크에서 일본에게 뒤졌다. 일본은 1.5군의 전력이었지만, 토가시와 함께 NCAA 네브레스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토미나가, 슈터 이시다, 요시이 등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한국은 이날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2대2 수비였다. 가드진과 빅맨들의 호흡은 잘 맞지 않았다. 이승현의 탄탄한 미스매치 수비, 하윤기의 세로 수비(블록슛) 능력이 돋보였지만, 일본의 심플한 2대2 공격에 후반 승부처에서 완전히 당했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기본적으로 2대2 수비는 로테이션 수비를 배제한 채 빅맨의 적극적 헷지(드리블러를 빅맨이 일시적으로 막는 수비행위)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단, 가드진의 스크린 대처 능력은 떨어졌고, 빅맨진은 헷지 이후 골밑으로 파고들어가는 빅맨들의 움직임을 놓치면서 쉬운 찬스를 연거푸 내줬다. 일본 백업 빅맨인 와타나베, 카와마타 등이 쉽게 2대2 공격으로 덩크를 꽂아넣은 핵심적 이유였다.
추일승호는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한다. 송교창 이우석 이대헌 문정현 양재민 등이 로테이션을 한다. 송교창과 이우석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은 좋았지만, 일본의 빠른 패스에 쉬운 3점슛 찬스를 여러차례 내줬다. 게다가 문정현과 양재민은 느린 스피드로 수비 불안함을 더했다. 게다가 원 가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한국은 일본의 기습적 풀코트 압박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선형이 가세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여전히 믿을 수 있는 가드는 허 훈과 김선형 정도밖에 없다. 즉, 1.5군의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한 원 가드 시스템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확률이 높다.
일단, 한국 대표팀은 하윤기 송교창 이우석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허 훈과 이승현도 괜찮았다. 부상을 안고 있는 전성현은 많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몸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때 A매치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1차전에서 보여줬다. 단, 2대2 디펜스, 활동력 부족에 따른 외곽 수비의 허점은 보충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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