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이번주 기준금리 올릴까...미국 빅테크 2분기 실적 발표, 브릭스 고위급 안보회의도 관심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달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FOMC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이란 예상이 많다. 관심은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집중돼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올해 하반기 두 차례 인상을 시사해왔지만,시장에선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시장을 이끄는 대형 기술주의 성적에 따라 미국 증시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오는 24~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고위급 안보회의도 주목된다. 서방을 중심으로 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맞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콕: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달 끝? 아니면 또?=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FOMC가 오는 26일 회의에서 현행 5~5.25%인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9.2%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미국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하락해 Fed의 물가목표치(2%)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상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금리 인상 랠리가 멈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Fed가 이번 회의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는 2%포인트(한 3.5%, 미 상단 5.5%)로 확대된다. 사상 최대 역전 폭이다.
◇2콕: 호실적 예상되는 MS, 구글, 메타…뉴욕 증시 더 날아오를까=오는 25일 MS와 알파벳에 이어 26일엔 메타, 27일엔 아마존이 각각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총 1위인 애플은 내달 3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미 뉴욕증시 강세장을 이끈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속해 있는 데다 실적발표가 FOMC 일정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가에선 MS의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554억 80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알파벳 매출은 1년 전보다 4% 늘어난 7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메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310억 달러로 전망됐고 아마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8.5% 늘어난 1313억~1315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3콕: 브릭스, 고위급 안보 회의 개최= 브릭스는 오는 24~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3차 고위급 안보 회의를 연다. 지난 20일 열린 장관급 화상 회의에 이어 오는 8월 22~24일 열리는 브릭스 정상 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의 회의다. 브릭스는 이번 회의에서 서방이 중심이 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에 맞서 외연을 확대해 영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22개 국가가 공식적으로 브릭스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표명한 국가까지 합치면 44개국에 달한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밝혔다. 아닐 수크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릭스 담당 조정관은 “아르헨티나 등 주요 ‘글로벌사우스(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국가들이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고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및 일부 유럽 국가들이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그들은 상당히 비중 있는 국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에서는 이번 회의에 외교 라인 서열 1위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한다. 왕 위원은 회의 전후로 나이지리아, 케냐 등을 방문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교류·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중국은 풍부한 자원 확보,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위한 투자처 확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개편하는 데 필요한 배후 지원세력 확보 등의 측면에서 오랫동안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왔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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