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부사령관, 월북 미군 송환 위해 ‘핑크폰’으로 북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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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UNC) 부사령관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송환을 위해 직통 전화기인 '핑크폰'을 통해 북한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영국 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육군 중장인 해리슨 부사령관은 서울에서 이뤄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킹 이병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북한군과 연락하고 있다"며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군과 지속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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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UNC) 부사령관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송환을 위해 직통 전화기인 ‘핑크폰’을 통해 북한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영국 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육군 중장인 해리슨 부사령관은 서울에서 이뤄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킹 이병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북한군과 연락하고 있다”며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군과 지속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엔군사령부가 핑크폰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보냈고, 북한의 반응이 어땠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해리슨 부사령관은 “분명히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며 “결국 주요 관심사는 킹의 안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킹과 관련해 북측에 연락했지만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1일 “우리는 그의 행방을 알고 싶고 그 정보를 위해 북한에 연락했다”며 “불행하게도 더 이상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2개월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갈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킹이 고의로 월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임스는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메신저’가 입수한 미군 내부 문서를 인용, 킹이 지난해 법적 체포와 징계가 이뤄졌을 때 지휘관들에게 소속 부대나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킹의 계급이 낮은 만큼 북한과 월북을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가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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