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출범 한달 앞둔 전경련…4대그룹 재가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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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에 재가입 요청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각 기업은 전경련 복귀를 두고 여전히 고민하는 분위기다.
전경련은 한경협 출범 한달을 앞두고 지난 19일 4대 그룹에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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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에 재가입 요청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각 기업은 전경련 복귀를 두고 여전히 고민하는 분위기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2월 취임하면서 환골탈태를 약속했으나, 짧은 기간 이미지 쇄신이 어려운 만큼 긍정적인 검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달 22일께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를 바꾸로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는 정관 변경안을 처리한다. 신임 회장 후보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경련은 한경협 출범 한달을 앞두고 지난 19일 4대 그룹에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은 한경연에는 형식상 회원으로 남아 있다.
한경연이 해산되면 회원사가 전경련으로 이관되는 만큼 절차상 자동으로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검토 작업에 들어간 4대 그룹이 한경협에 합류하는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지만, 다들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8월 전경련 총회와 맞물려 4대 그룹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재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 직무대행은 "과거의 전경련으로 복귀한다고 하면 그건 (4대 그룹이)부담스러워할 수 있지만 과거의 전경련이 아니다"라며 "이제 총회를 거치면 이름도 전경련이 아니고, 그 기구의 내용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경련은 지난 5월 명칭 변경안과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위원회 설치안, 싱크탱크 기능 강화안 등 혁신 방향을 발표하고 아직 준비 단계에 있어 4대 그룹이 한경협에 합류할 만한 명분이 빈약하다는 견해가 많다.
삼성의 한경협 가입 결정에 관여하게 될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지난 18일 "전경련이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폐해가 있었다. 삼성이 재가입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전경련 스스로 발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전경련의 구체적인 실행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야당이나 시민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도 4대 그룹에는 부담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0일 성명에서 "현재 재벌과 대기업을 대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체로 전경련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있다"며 "4대 그룹이 다시 전경련에 가입한다면 국민들은 재벌들이 뭉쳐 과거와 같이 제2의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 우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4대 그룹의 한경협 가입 논의는 8월 총회를 거쳐 한경협이 공식 출범하고 신임 회장이 스킨십에 나서는 등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나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4대 그룹이 각자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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