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최다 홈런’ 박경완 넘어선 강민호가 써내려가는 새 역사 [베이스볼 브레이크]

강산 기자 2023. 7.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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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8)는 KBO리그 포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대표 포수 중 한 명이다.

이제 강민호의 홈런과 타점 하나하나가 곧 KBO리그 포수의 역사인 것이다.

기록이 말해주듯, 강민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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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8)는 KBO리그 포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역대 포수 최다 타점에 이어 홈런까지 경신했다. 앞으로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다.

강민호는 KBO리그 대표 포수 중 한 명이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풀타임 첫해였던 2006년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넓혔다.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2022년까지 총 3차례 프리에이전트(FA) 협상에서 모두 4년 계약을 따내며 최대 191억 원의 거액을 거머쥔 비결이다. FA 계약 때마다 기량을 인정해준 구단에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하고 있으니 ‘윈-윈’이 따로 없다.

올 시즌에만 벌써 2차례나 KBO리그 포수 부문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11일 대구 롯데전 10회말 2점홈런을 터트리며 홍성흔(은퇴·1120타점)을 넘어 포수 역대 최다 타점(1121타점)을 마크했다. 22일 대구 KT 위즈전에선 2회말 엄상백을 상대로 솔로아치를 빼앗아 박경완(현 LG 배터리코치)의 314홈런을 넘어 포수 역대 최다 홈런(315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이제 강민호의 홈런과 타점 하나하나가 곧 KBO리그 포수의 역사인 것이다. 또 22일까지 1946안타를 뽑아 포수로는 홍성흔(2046안타)이 유일하게 기록 중인 개인통산 2000안타에도 근접한 상태다.

기록이 말해주듯, 강민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다. 그러나 포수 본연의 역할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기에 충분하다. 2차례 올림픽(2008베이징·2020도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09·2013년), 3차례 아시안게임(2006도하·2010광저우·2014인천) 등 꾸준히 국가대표팀 포수로 활약한 게 그 증거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KBO리그에서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2004·2005·2009·2014년)을 제외하곤 매년 7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포수의 특성상 한 시즌 7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썼다는 것은 큰 부상 없이 팀의 주전급으로 전력을 안정시켰다는 의미다. 이 기간 꾸준히 팀의 첫 번째 포수로 활약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대함을 설명할 수 있다.

포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중심타자 역할까지 수행하는 안방마님의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강민호는 타격 외에도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리드, 불필요한 진루를 억제하는 블로킹 등 강점이 확실하다.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소통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무형의 가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타격에서도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으니 불혹에 가까워진 지금도 리그 정상급 포수로 평가받는 것은 당연하다. 강민호의 ‘레전드 로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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