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TSMC에 밀린 삼성… 반도체 다각화 `발등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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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었던 삼성전자가 인텔에 이어 대만 TSMC에게까지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게 생겼다.
TSMC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가 주력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TSMC는 3분기에도 40% 수준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예년 수준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기까지 1년 남짓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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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패권다툼서 고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키워야
2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었던 삼성전자가 인텔에 이어 대만 TSMC에게까지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게 생겼다. 이는 전체 반도체 사업 매출의 70% 안팎을 책임지는 메모리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사업다각화 없이는 '반도체 국가대표'의 위상을 지키기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이 4808억대만달러(약1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020억대만달러(약8조3000억원)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3%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다소 웃도는 실적이지만 그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 온 파운드리 분야조차도 이번 분기에는 반도체 산업 부진에 대한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불황 정도는 반도체 각 분야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의 4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가장 세게 맞으면서 인텔, TSMC와의 글로벌 반도체 패권다툼에서도 밀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TSMC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가 주력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약 13조~14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인텔에도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인텔은 111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둔 반면, 삼성전자는 89억3000만달러 수준에 그쳐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인텔 역시 전년 동기보다 30%가 넘는 매출 하락이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50% 이상 매출이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수익성에서 보면 차이는 더욱 극명해진다. TSMC는 이번 2분기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영업이익률은 42%에 달했으나,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조원대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SMC는 3분기에도 40% 수준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예년 수준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기까지 1년 남짓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비중을 강화하며 메모리에 쏠린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과 국내에서 각각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고객사와 중장기 파운드리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현재 TSMC보다 앞서 있는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내세워 3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현재 모바일에 집중해 있는 공정을 고성능컴퓨팅(HPC)과 오토모티브 등으로 확장해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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