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데 휴가는 무슨"…직장인 2명 중 1명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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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번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43.9%(439명)에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561명) 중 61.9%(347명)는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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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번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43.9%(439명)에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9.8%였고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6.3%였다. 직장인 절반인 56.1%는 여름휴가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인 셈이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561명) 중 61.9%(347명)는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밝혔다.
이어 바쁜 업무로 휴가 사용 후 업무 과중이 걱정돼서라는 응답이 17.8%를 차지했고 연차 유급 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12.8%), 휴가를 사용할 경우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7.5%)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회사 규모가 작은 직장인일수록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계획을 유보하는 경향을 보였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33.3%)와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57.1%)의 '휴가 계획이 있다' 응답률 격차는 23.8%포인트(p)에 달했다.
직장갑질119는 "이번 여름휴가 설문 결과와 사례를 보면 한국 사회 대다수 노동자는 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비정규직, 비조합원, 중소기업, 저임금 노동자들은 돈이 없고 휴가가 부족해 여름휴가 계획조차 마음 편히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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