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20-20 예약 수순' 김하성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 왜 의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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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설의 길을 향해, 하나씩 이정표를 세워나가고 있는 김하성.
2021년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첫 시즌 117경기를 뛰며 8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인 2020년 30홈런을 때린 김하성이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위력과 새 무대 적응 등을 감안하면 11홈런도 엄청난 수치였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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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새로운 전설의 길을 향해, 하나씩 이정표를 세워나가고 있는 김하성.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또 하나 자신의 역사를 써내렸다. 이렇게 차근차근, 한 계단 한 계단 발전해나가는 김하성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질 따름이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믿기 힘든 활약을 펼쳤다. 1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중 1개는 홈런. 리드오프가 이렇게 신나게 야구를 하니, 샌디에이고의 야구가 잘 풀릴 수밖에 없었다. 14대3 대승을 거뒀다.
5출루 경기. 절대 쉽지 않은 기록.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10-3으로 앞서 이미 승기를 가져온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불펜 슈리브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 홈런은 김하성의 시즌 12번째 홈런. 왜 의미가 있느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2021년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첫 시즌 117경기를 뛰며 8홈런을 기록했다. 사실상 주전이 된 지난 시즌에는 150경기 11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인 2020년 30홈런을 때린 김하성이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위력과 새 무대 적응 등을 감안하면 11홈런도 엄청난 수치였다. 김하성은 누가 봐도 홈런타자가 아니다. 오히려 주목을 받은 건 수비였다.
그런데 자신이 수비 '원툴'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걸 시위라도 하듯, 이번 시즌 홈런 페이스를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전반기 막판 1번타자로 나서며 홈런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100경기도 치르지 않은, 99경기 만에 12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다.
이제부터 홈런을 치면 계속 새 기록이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였다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렇게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선수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그리고 꿈의 20홈런-20도루 기록을 향해서도 순항하고 있다. 도루는 이미 18개로 20도루를 사실상 예약해놨다. 20-20 클럽에 가입하면 골든글러브 후보를 넘어, 공-수-주를 모두 갖춘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래서 이날 시즌 12번째 홈런이 김하성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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