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집까지 알아본' 케인 위해 '995억→1160억→1650억 베팅?'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훗스퍼를 설득할 수 있을까.
영국 '토크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해리 케인 가족이 뮌헨에서 포착된 걸로 알려졌다.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잔류시키려고 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와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행을 막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케인과 계약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두 차례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1억 파운드(약 1,657억 원)에 달하진 않았다. 하지만 독일 '빌트'는 케인 아내 케이티 굿랜드와 다른 가족들이 지난 며칠 동안 뮌헨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적 사가는 여름 내내 진행되고 있으며 우려는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 또한 "케인 아내 굿랜드가 뮌헨에서 집을 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뮌헨이 3번째 제안을 건넬 걸로 알려졌다. 만약 케인이 떠난다면 토트넘은 대체자를 찾아야 하며, 잔류할 경우 뮌헨이 다른 옵션을 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케인 이적설이 뜨겁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뮌헨은 토트넘과 직통으로 연락하고 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영입 책임자이며 토트넘과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뮌헨 수뇌부는 케인이 이적료에 문제가 되는지 판매 불가인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내년 여름 자유 계약(FA) 영입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퍼도 넣었다. 영국 '가디언'은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6,000만 파운드(약 994억 원)에 애드온을 더해 첫 제안을 건넸었지만 토트넘 훗스퍼는 거부했다. 이제 뮌헨은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에 애드온을 더한 제안을 건넸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같은 소식을 조명하며 "뮌헨은 케인에게 2번째 제안을 건넸다. 이제 토트넘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케인은 잠재적인 움직임에 대해 이미 논의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약 200억 원 가까이 올라간 이적료에도 퇴짜를 놓으며 판매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케인과 뮌헨 측이 몰래 만났다는 소식도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투헬 감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할 완벽한 선택으로 케인을 노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런던에 있는 케인 자가에서 비밀 회담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뮌헨과 함께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비 토트넘 회장은 뮌헨이 케인에게 접근한 방식과 관련해 투헬 감독에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은 뮌헨이 '피를 흘리게' 만들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두 차례씩이나 오퍼를 넣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깐깐하기로 악명 높은 레비 회장이 차단하고 있다. 토트넘은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1억 파운드(약 1,657억 원)'가 아니면 'NFS(Not For Sale, 판매 불가)'를 고수 중이다.
다만 토트넘도 마냥 지금 입장을 유지하긴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는 1,160억 원 상당을 챙길 수 있지만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내년 여름 공짜로 내줄 수 있기 때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에게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이며 이곳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 나는 케인에게 나를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를 얻고, 성공하고자 노력하고 싶다"라며 케인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거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눌 대화는 어떻게 클럽을 성공으로 이끌지다. 그가 원하는 것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는 어떠한 확신도 없고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케인은 일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케인 이탈) 충격에 대해 너무 오래 걱정한다면 팀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나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걸 확립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선수 개인을 넘어선다. 나는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오고 싶다"라며 각오도 함께 전했다. 현재 케인은 뮌헨행 이적설과 함께 프리시즌을 앞둔 토트넘에 복귀한 상태다.
토트넘은 아시아 태평양 투어에 케인과 동행했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도 출전했다. 하지만 뮌헨행 가능성이 계속 살아있는 만큼 거취는 여전히 불안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아내가 뮌헨에 집까지 알아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구단 유스부터 월드클래스까지 오랜 기간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왔던 케인. 어느덧 선수 생활 황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다음 커리어를 결정해야 할 중대한 기로 앞에 섰다. 계약 만료 이후 EPL 잔류를 추진하거나, 뮌헨 입단으로 독일 무대에 입성하거나, 토트넘에 남아 리빙 레전드로서 발자취를 남기거나 선택지는 셋 중 하나다.
한편 뮌헨은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적시장 최대어였던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가 전격 합류했다. 뮌헨은 지난 19일 "김민재를 영입했다. 26세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그는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리즌 뮌헨 CEO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타이틀을 획득하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매우 발전했다. 피지컬적인 존재감은 물론 정신력과 스피드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가 프리시즌에 즉시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우리 팬들을 흥분시키리라 믿는다"라고 기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를 언급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 로타흐 에게른전 이후 "김민재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컨디션이 완벽하며 출전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뮌헨과 동행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김민재는 최고의 영입이다. 휴가를 더 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원치 않았다. 얼마나 김민재가 전문적이고 집중적인지 알려준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들이 있는 테게른제 전지훈련장에 도착해 훈련에 착수했다.
김민재 역시 "뮌헨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겠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김민재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아시아 투어에서 첫 출전이 예상된다.
수비 보강은 김민재로 끝나지 않는다. 다음은 카일 워커다.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 만료가 임박하면서 조금씩 거취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 UCL 결승 인터밀란전 당시 선발 출전하지 못한 부분이 '언해피'로 연결됐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워커는 뮌헨 측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프리시즌 동안 맞붙게 될 두 팀 사이에서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뮌헨은 워커에게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 뮌헨은 워커 영입에 자신이 있지만 아직 이적료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커까지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할 경우 뮌헨은 어떤 수비를 구축할까. 3백에선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조합이 가동될 수 있다. 4백에선 알폰소 데이비스, 더 리흐트, 김민재, 워커가 가능하다. 선수들 네임밸류만 봐도 엄청난 파워가 느껴진다. 뮌헨은 맨시티와 이적료 조율을 통해 워커 영입을 노린다.
김민재를 시작으로 케인과 워커까지 노리고 있는 뮌헨. 지난 시즌 힘겹게 리그 타이틀을 지켜낸 다음 절치부심한 모습이다. 다음 시즌 뮌헨은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방패)'과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달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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