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사망에 "학원 세무조사한다고 무너진 학교 되살아나나" 유승민 일침

"'귄위 아닌 존중, 권력 아닌 인권 보장' 교사들 외침 경청해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 유 전 의원 본인 SNS)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교사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과 관련해 "사교육을 때려잡는다고 공교육이 바로 서는 것은 아니"라며 현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일침을 놓았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23일) 본인의 SNS에 "국가의 책임은 공교육에 있다"며, "사교육을 '이권 카르텔'로 지목해 학원과 강사들을 세무 조사한다고 무너진 학교가 되살아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어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 교사 일동'의 집회에서 터져나온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낡아빠진 옛날의 교권이 아니다. 교사에게 권위가 아닌 존중을, 권력이 아닌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외침을 교육부와 교육청은 경청하고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에 대해 원칙과 기준을 갖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교육개혁은 '공교육 개혁'"이라며,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면 사교육 문제가 많이 해결된다. 사교육을 때려잡는다고 공교육이 바로 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은 공교육이 무너진 교육 현장을 고발하고 있다"며, "이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학교와 교실에서 진정한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교사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 실천교육교사모임 등이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마련한 분향소.

한편, 교직사회는 이번 일을 두고 그동안 만연했던 교권 침해가 낳은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비통함에 빠졌습니다. 제주에서도 그제(21일)부터 오늘(23일)까지 분향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한편,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일이 벌어진 해당 학교는 학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확산하는 여러 의혹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며 무리한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