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지연설 솔솔… 언팩 앞당긴 삼성에 호재 되나

김나인 2023. 7.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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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삼성·애플의 스마트폰 대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가을 나오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최근 2년간 아이폰 공개 일정을 앞당겨 9월에 공개했지만, 올해는 10월로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1위 수성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지연이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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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제조 차질 공급 제한 전망
삼성, 26일 예정대로 행사 진행
스마트폰 경쟁구도 변화 촉각
갤럭시 언팩 2023 카운트다운 영국 피카딜리. 삼성전자 제공

올 하반기 삼성·애플의 스마트폰 대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가을 나오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최근 2년간 아이폰 공개 일정을 앞당겨 9월에 공개했지만, 올해는 10월로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이다.

23일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증권 분석가인 웜시 모한은 최근 연구노트에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데뷔가 9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로 인해 아이폰15 출시가 예상보다 수주 늦어져 10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아이폰15 출시가 늦어지는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보통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도 아이폰 15시리즈 플래그십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디스플레이 제조에 어려움이 생겨 공급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해당 모델 출시 시 품귀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애플은 지난 2년간 새 아이폰 출시 일정을 앞당겨왔다. '아이폰12'의 경우 2020년 10월 13일에 공개했지만, 이듬해 '아이폰13'은 9월 14일에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아이폰14' 시리즈를 9월 7일에 내놓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언팩은 예년보다 시점을 2주 가량 앞당겼다.

폴더블폰 종주국임을 각인시키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조기 출시를 통해 하반기 흥행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를 전면에 내세운다.

외관상으로 Z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는 3.4인치로 확 커졌다. 3.4인치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2배 정도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기기를 펴지 않고도 메시지 입력과 사진 전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단점으로 꼽힌 스마트폰 힌지 부분도 기존 U자형에서 물방울 모양으로 개선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내부 디스플레이가 더 밀착돼 빈틈이 사라진다. 가운데 화면의 주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탑재된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주춤하다 보니 올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1위 수성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지연이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7%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인도 시장에서 애플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며 입지를 키우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 애플로 양분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폰 대결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지난 4~5개월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재고가 양호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제조업체들이 하반기에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소비자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함에 따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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