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이후 꾸준한 '위스키' 인기…'와인'과 희비 교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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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와인 수입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와 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열풍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일상 회복 이후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6900t으로 집계됐다.
다만 와인 수입량이 감소세라 하더라도 절대적인 비중은 위스키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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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술' 이미지 탈피…MZ '하이볼' 열풍도 한몫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와인 수입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와 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열풍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일상 회복 이후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69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9% 급증한 수치다.
과거 위스키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아재술'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수입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볼은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일종의 '위스키 칵테일'이다. 18세기 후반 영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브랜디(과실 증류주)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기 시작한 것이 하이볼의 시초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위스키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폭탄주로 주로 소비되던 주종으로, 2007년을 정점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접대 문화가 사라지고 유흥 시장이 위축되면서 2020년 위스키 수입액은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다시 수입액이 늘기 시작하면서 2022년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1만1200t으로 1년 전(6800t)보다 63.8% 늘어났다.
코로나 기간 홈술과 혼술 문화가 확산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위스키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경험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고급술'로 통하는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홈술·혼술의 대표 주종으로 떠오른 와인 시장은 엔데믹에 홈술 열풍이 꺾이면서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3만130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 줄었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4만400t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상반기에 3만5100t, 올해 상반기 3만1300t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다만 와인 수입량이 감소세라 하더라도 절대적인 비중은 위스키보다 크다.
주류 업체 관계자는 "와인 시장은 코로나 기간 중 홈술 열풍으로 급성장했다"며 "엔데믹 전환 후 홈슬 열풍이 꺾이면서 일정 부분 거품이 꺼지는 것일 뿐 여전히 수입 주류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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