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3타수 3안타에 슈퍼캐치…밀워키에 등장한 51억 '대형 신인'

김한준 2023. 7.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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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메이저리그(MLB)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를 축하하는 의미로 이 표현을 자주 씁니다.

신인이 데뷔 경기에서 동점타와 결승타를 포함한 3타수 3안타 2타점의 기록을 낸 겁니다.

프레릭의 가세는 올해 완벽 부활에 성공한 MVP 출신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31)와 함께 밀워키의 공수 모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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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데뷔날 주인공이 된 살 프레릭.사진 = 밀워키 브루어스 SNS.

'Welcome To The Show'

미국에선 메이저리그(MLB)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를 축하하는 의미로 이 표현을 자주 씁니다. 잊지 못할 순간이니 만큼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지만, 이런 긴장을 최고의 퍼포먼스로 변환시키는 선수도 존재합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신인 살 프레릭(23)이 그랬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23일) 프레릭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빅리그 데뷔였습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쪽 내야 안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선 1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까지 성공했습니다.

홈런성 타구를 낚아채는 살 프레릭.사진 = AP 연합뉴스

6회는 아예 자신의 이닝으로 만들었습니다. 6회 초 마르셀 오수나(32)와 올란도 아르시아(28)의 홈런성 타구를 연이어 잡아내며 홈 관중을 열광케 하더니, 공격에선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습니다. 2대 3으로 뒤진 1사 1,2루에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 들였습니다.

3대 3 동점이던 8회 1사 1,3루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성공하며 경기의 주인공으로 거듭났습니다. 밀워키는 프레릭의 맹활약에 힘입어 4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신인이 데뷔 경기에서 동점타와 결승타를 포함한 3타수 3안타 2타점의 기록을 낸 겁니다. 경기 후 프레릭은 "2년 전 드래프트한 신인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된다는 게 정말 흥분됐었다"며 "내일은 새로운 날이지만 일어나서 같은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레릭은 그의 말처럼 2년 전인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15순위)에 밀워키에 지명받았습니다. 400만 달러(한화 51억 5,600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졸업하면서 팀의 핵심 유망주로 꼽혀 왔습니다.

프레릭은 MLB 파이프라인 기준 팀 2위, 리그 전체 17위의 톱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이번에 그 평가를 현실로 드러낸 겁니다

경기 후 물 세례를 받는 살 프레릭.사진 = AFP 연합뉴스

부상 때문에 빅리그 데뷔가 늦어지긴 했지만, 사실 프레릭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명이었습니다. MLB.com은 시즌 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루키' 후보로 프레릭을 4위로 올려놓은 바 있습니다.

당시 1위는 현재 올해의 루키에 가장 근접한 코빈 캐롤(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었고, 3위는 신시내티 레즈 돌풍을 이끌고 있는 '괴물 유격수' 엘리 데 라 크루즈(21)입니다.

밀워키는 상대적으로 투수력에 비해 타력이 약한 팀, 프레릭의 가세는 밀워키 타선에 활력소가 될 전망입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우리는 우익수 포지션에서 생산성이 떨어졌었는데, 프레릭이 합류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NL 중부지구는 밀워키와 신시내티의 선두 경쟁이 뜨거운 지구입니다. 밀워키는 현재 신시내티에 1.5 게임차로 추격당하고 있습니다. 프레릭의 가세는 올해 완벽 부활에 성공한 MVP 출신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31)와 함께 밀워키의 공수 모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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