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서구 원도심 활력 넣어 부활”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1년 간 원 없이 일했습니다. ”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취임 이후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인천의 현안을 풀어내는데 애써왔다”며 “매일 하루가 더 길었으면 할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지난해 7월 21일 민선 8기 첫 정무부시장이자, 인천시의 첫 여성 부시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인천의 예술인을 위한 문화시설 재단법인 설립과 인천만의 특색을 살린 세계적인 축제, 그리고 박물관 정비 등에 대한 큰 윤곽을 잡았다”며 “또 시민이 체감할 주민 맞춤형 복지 발굴 등 문화·복지 분야의 인천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뛰었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서구지역, 그중에서도 원도심의 부활을 위해 다시 뛰기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이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 1년을 뒤돌아본다면
A. 민선 8기의 철학인 ‘균형’, ‘창조’, ‘소통’을 중심으로 문화·복지 분야의 큰 로드맵을 그리는데 집중했다. ‘문화가 일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예술기관을 묶어 전문성을 높인 재단법인을 만드는 것을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재단법인이 탄생하면 각종 민간기업 후원금까지 더해져 더욱 많은 인천의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도 가능해지는 등 모든 시민이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분야에서 인천만의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어 인천이란 도시를 관광도시로 브랜딩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당장 하고 싶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바로 못해 아쉽긴 하다. 또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박물관의 정비도 시작했다. 박물관은 인천의 가치이자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복지는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하도록 담당부서에 끊임없이 주문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고독사나 은둔형 외톨이 등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발굴해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Q. 1년 간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려는 노력을 했는데.
A. 우선 글로벌 관광·마이스(MICE) 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펼치고 제1회 수도권 관광마이스 포럼도 개최했다. 또 시민 문화향유예술기회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개최 등도 이어가고 있다. 문화·체육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전국 최초 장애인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 조성과 인천 반다비체육센터 공모 선정, 국내 최초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등의 성과가 났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의 복지기반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 취약계층 및 시설 난방비 지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 학대피해 장애아동 쉼터 설치, 자립장애인 지원주택 공급 등도 이뤄냈다.
여기에 여성일자리 확대 및 여성폭력예방 강화를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특화형 경력단절예방사업 운영 기관을 선정했고, 여성 1인가구·점포 안심 장비 지원도 추진했다.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 및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해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가족센터 건립, 재외동포 자녀 보육서비스 지원도 했다. 취약노인 대상 품위유지비 추가 지원이나 노인일자리 지원 강화 등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노인 지원도 확대했다. 어린이집 외국인 아동 만5세아 보육료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등 육아부담을 줄여주고 보육환경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이 밖에 다양한 시민과의 소통채널 확대하고 다수민원 소통의 날, 우리동네 시청, 소통민원실 운영 등 진정성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현장 소통도 강화했다. 인권정책 10대 과제나 공공갈등관리 12개 사업 추진 중 시민 인권존중 환경을 높이고 공공갈등을 관리하는데 애를 쓰기도 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대해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쉼 없이 뛰고, 쉼 없이 노력하고, 쉼 없이 소통해왔다고 자부한다.
Q.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주력할 정책은.
A. 시민 모두가 가까이, 더 가까이 함께 누리는 문화복지 정책 추진에 주력하려 한다. 세부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분야에서 시민이 행복한 문화도시 인천을 위한 ‘문화인프라 조성 로드맵’ 마련,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연계 ‘경인아라뱃길 서해관광 실크로드 활성화’ 등이 있다.
보건복지분야에선 우수 식품제조·가공업체 제품 국내·외 판로개척 등 식품산업 육성 기반 마련, 중장년층 1인 가구 지원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해소방안 마련 등이 있다. 여성가족분야는 어린이집 급식비 격차 완화 지원, 학대피해아동보호 인프라 확충이 이뤄진다. 시민소통분야는 소통채널 확대, 현장소통 강화, 글로벌 소통 채널 확대가 있다. 청년정책분야는 구직 청년의 직무탐색 및 직무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
Q. 내년 국회의원 총선 출마 계획은.
A. 일단 서구의 ‘정치 1번지’인 갑 선거구로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그동안 을 선거구에서 주로 활동을 해왔지만, 지난 1년간 원도심인 갑 선거구 지역을 돌아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7~8년 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시절 살펴본 것과 지금이 너무 똑같다. 정말 경로당 하나 바뀐 것이 없을 정도여서, 자칫 아무도 돌보지 않으면 인구소멸지역으로 변할 듯 했다. 갑 선거구를 청라국제도시나 검단신도시처럼 건강한 도시,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갑 선거구에서 출마해 서구 지역 발전을 위해 선봉에 서 검단신도시 등 을 선거구까지 모두 챙겨나가려 한다. 되레 개인의 안위를 위해선 을 선거구 출마가 쉽지만, 서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을 선거구를 내팽개치는 것은 아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의 검단 경유 등은 여전히 관심 깊게 챙길 현안이다. 이번에 갑 선거구를 택한 것이 시너지가 나 서구의 갑·을 선거구 모두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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