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끝나지 않은 부상 악령…이번에는 이정후까지
키움의 부상 악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주축타자 이정후(25·키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8회말 수비 도중 교체됐다. 롯데 김민석의 중전 안타 타구를 처리한 이정후는 후속타자 윤동희 타석 때 불편함을 드러내며 더그아웃 쪽에 신호를 보냈다. 이정후는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교체됐다. 이정후는 외야에서 더그아웃까지 절뚝이면서 걸어왔다. 대신 임병욱이 중견수로 투입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가 수비 과정에서 왼 발목 통증이 발생해 교체됐다”라며 “아이싱 치료 중이며, 향후 경과를 본 뒤 병원 진료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정후는 결국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구단 측은 “이정후는 정밀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올시즌 초반 주춤하긴 했으나 중반 이후 살아나 85경기 타율 0.319 6홈런 45타점으로 결국 제 궤도에 올랐다. 이날도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던 중이었다.
앞서 키움은 전반기 막판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 불펜 투수 원종현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재활 기간만 1년이 걸린다.
멀티 플레이어 임지열이 지난 12일 KT전에서 9회 상대 마무리 김재윤이 던진 공에 맞아 엄지손가락이 세 군데나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아웃됐다. 홍 감독이 수비만큼은 믿고 맏긴 내야수 신준우도 왼쪽 발목 삼각 인대 손상을 입었다.
이날 이정후 대신 1군 엔트리에 베테랑 이용규가 등록됐다. 이용규 역시 오른 손등 부상으로 5월10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였다. 올시즌 성적은 28경기 타율 0.250 7타점 등을 기록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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