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천 분야 광역연락망 구축…“침수 참사 막을 것”

손사라 기자 2023. 7. 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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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천 분야 도-시·군 광역연락망을 구축한다. 사진은 지난 21일 진행된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 자연재해 관련 하천분야 대책 점검 영상회의’ 모습. 경기도 제공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천 분야 도-시·군 광역연락망을 구축한다.

도는 도 건설국장 주재로 31개 시·군 하천부서 과장 등과 함께 지난 21일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 자연재해 관련 하천분야 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보완 대책을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도와 시·군은 재해 상황 시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주민 대피와 교통 통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천부서 간 상황 대응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현재는 하천 붕괴·범람 등의 재난이 발생해도 재난상황실 비상 대응 체계만 유지됐지만, 앞으로는 하천 분야를 담당하는 도와 시·군 전 직원이 들어간 단체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하천 관련 재난 정보를 실시간 공유·전파한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집중호우로 미호강에서 흙탕물이 궁평2 지하차도로 유입되면서 차량에 있던 시민 14명이 숨지는 등 24명의 사상자를 낸 비극이 발생했다. 당시 홍수경보가 발령됐는데도 미호강 임시 제방이 붕괴하기까지 4시간 동안 차량 통제 등의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도는 자연재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비상 상황에 능동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연 1회 이상 전문가 강의를 실시한다. 아울러 재해 상황 시 하천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책로, 자전거도로, 징검다리 이용에 대한 하천 출입로 차단 등 강력한 통제도 시·군에 당부했다.

박성식 도 하천과장은 “도와 시·군 관계자가 재해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비상 대응 체계 시스템을 촘촘하게 교차 구축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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