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우주항공청법 8월 처리시 과방위원장 사퇴"…민주 "생떼"

장제원 "민주당,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훼방 속내"
조승래 "위원장직 흥정거리로 생각, 그냥 물러나라"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2023.5.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김정률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주면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공직을 거는 여당의 황당한 사직 퍼포먼스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께선 하루 빨리 과방위를 정상화하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계시다"며 "민주당 위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장 위원장은 "취임 이래 과방위 정상화를 위해 물밑에서 여야 간 일정 조율에 안간힘을 써왔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세 차례나 말을 바꾸고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직권으로 과방위를 정상화하겠다"며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업무보고와 현안질의, 31일 우주항공청 공청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겉으로만 우주항공청 설치에 찬성하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훼방 놓으려는 민주당의 속내를 분명하고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이제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조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한동훈·원희룡 장관에 이어 장 위원장까지 자리를 걸었다. 상임위원장이 흥정하듯 쉽게 내팽개칠 수 있는 자리냐"며 "과방위에 전혀 관심 없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다. 그냥 조건 없이 사퇴하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시한을 정해놓고 법을 통과시키라는 생떼가 어딨느냐"며 "명백한 국회 입법권 포기 선언이고 국회의원 입법심사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주개발 전담기구 설립을 위한 법 의결이 진정 필요하다면 법안 공청회와 소위 논의 등 관련 절차를 차곡차곡 밟으면 된다. 이 문제를 가장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정공법"이라며 "위원장 자리를 저잣거리 흥행거리로 생각하는 장 위원장은 그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