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을 꿈꾸는 강등권, 이적시장의 큰 손이었다
최근 문을 닫은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에선 강등권의 생존 의지가 빛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추가 등록기간 마감까지 K리그1(1부) 12개 구단에서 43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순위표가 낮은 팀일 수록 부지런히 선수를 데려왔다. 강등권에 머무는 3팀이 절반을 넘는 25명을 영입했고, 일부는 그 성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전반기 꼴찌에 머물렀던 수원 삼성이 대표 주자다. 수원은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고무열과 김주원, 외국인 선수 카즈키와 웨릭 포포 등 9명을 선수단에 추가해 K리그1(1부) 이적시장 우등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적생 효과는 수원의 탈꼴찌에 힘을 보탰다. 수원이 지난 22일 강원FC 원정에서 김주찬과 고승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것이다. 수원은 이날 승점 18점을 확보해 강원(승점 16) 대신 11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 초 최하위로 처진 이후 3개월여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지난 15일 선두 울산 현대를 3-1로 잡으면서 첫 승에 성공한 데 이어 첫 연승으로 1부 잔류에 자신감을 얻었다. 2004년생 김주찬이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상승세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꼴찌로 밀려난 강원도 전력 보강을 감안한다면 아직 2부로 밀려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브리엘과 야고, 웰링턴 브라질 3총사를 비롯해 몬테네그로 수비수 강투지(마르코 투치) 그리고 윤일록과 이지솔, 이재원, 류광현 등 즉시 전력감으로만 8명을 데려왔다. 윤정환 감독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터라 첫 승리만 따낸다면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
아슬아슬한 강등권에 머무는 10위 수원FC도 살아남겠다는 뜻은 똑같다. 소페즈와 바우테르손, 우고 고메스 외국인 선수 3명을 포함해 선수단 추가 등록만 강원과 동일한 8명이다. 다만 수원FC는 공격수 이승우의 이탈리아 이적설이 흘러나온 게 변수다.
이탈리아의 ‘투토 프로시노네’는 지난 22일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프로시노네 칼치오가 공격 보강을 위해 이승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가 올해는 3골로 부진하지만 최근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지난해 K리그1 득점 3위(12골)에 오를 정도로 수원FC에서 비중이 적잖은 선수라 이적은 큰 타격일 수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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