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줄이자 '급전 수요' 카드사로 이동

서대웅 2023. 7.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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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털 업계의 중금리 대출 규모가 3분기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서민들의 급전 수요가 카드·캐피털 업계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캐피털 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1891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캐피털사의 중금리 신용대출은 지난해 1분기(2조1100억원), 2분기(3조6549억원), 3분기(2조8661억원) 2조~3조원대를 유지하다가 4분기 8752억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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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털 중금리대출 2조원대
카드론도 증가세…건전성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카드·캐피털 업계의 중금리 대출 규모가 3분기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서민들의 급전 수요가 카드·캐피털 업계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캐피털 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18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8752억원) 대비 약 150%, 올해 1분기(1조6386억원) 대비로는 약 34% 늘어난 규모다.

카드·캐피털사의 중금리 신용대출은 지난해 1분기(2조1100억원), 2분기(3조6549억원), 3분기(2조8661억원) 2조~3조원대를 유지하다가 4분기 8752억원으로 급감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된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선 대출금리가 안정되며 2분기 중금리 대출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에서 중금리 대출을 줄인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6752억원으로 1년 전(3조373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서민들이 카드·캐피털사로 유입된 것이다.

카드론 잔액도 증가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전 업계 카드사 7곳의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4조8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3조6404억원, 올해 3월 말 34조113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업계 건전성 우려는 커지고 있다. 1분기 연체율은 신한카드(1.37%), 삼성카드(1.10%), KB국민카드(1.19%), 롯데카드(1.49%), 우리카드(1.35%), 하나카드(1.14%) 등 대부분 1%를 넘겼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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