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와 아이폰15만 믿는다'..전자업계 실적 잿빛에도 바닥론 솔솔

장민권 2023. 7.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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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간 전자업계가 마지막 버티기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경기침체·고물가 여파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올해부터 하반기 수요 회복,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2·4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삼성전기는 2·4분기 매출 2조 879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수요 부진 등에도 실적 선방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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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5 예상 이미지. 나인투파이브구글 캡처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간 전자업계가 마지막 버티기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경기침체·고물가 여파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올해부터 하반기 수요 회복,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2·4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삼성전기·LG이노텍은 오는 26일, 삼성전자·LG전자는 27일에 올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공개한 잠정 실적과 비슷한 확정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28%, 95.74% 급감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2008년 4·4분기(-7400억원)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치였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 업황 침체 때문이다. 올해 2·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에서만 3조~4조원대의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4분기 실적 하방을 방어한 갤럭시S23 출시 효과도 반감됐다.

다만, 3·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가 반영돼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조 6970억원으로, 2·4분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2·4분기도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 7371억원, 영업손실 9094억원이다. 1·4분기(-1조 984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인 가운데 핵심 고객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앞세워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83형 OLED 4K TV에도 TV용 화이트(W) OLED 패널을 납품한다.

전자부품 업계는 실적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2·4분기 매출 2조 879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수요 부진 등에도 실적 선방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LG이노텍은 2·4분기 매출 3조 4808억원, 영업이익 21억 50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의존도가 높은 애플의 판매량 감소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신작이 출시되는 3·4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전자업계 중 거의 유일하게 호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다. LG전자의 2·4분기 잠정 매출은 19조 9988억원, 영업이익은 8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 전자 기업들이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 신사업 투자 확대, 고객선 다변화 등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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