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밥상도 물가폭탄... 적상춧값 4배 이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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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집중 호우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만 5000헥타르(ha)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의 22일 기준 평균 도매가격에 따르면, 적상추(상품·4kg) 가격은 16만8420원으로 일주일 전(14일·3만7915원) 대비 34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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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집중 호우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만 5000헥타르(ha)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적상추 도매 가격은 일주일 새 4배 이상으로 뛰었고, 깻잎과 애호박 등 가격도 한 주만에 곱절이 됐다. 정부는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30% 할인지원을 하는 동시에 비축분을 풀고 채소류 조기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 가락시장의 22일 기준 평균 도매가격에 따르면, 적상추(상품·4kg) 가격은 16만8420원으로 일주일 전(14일·3만7915원) 대비 344.2% 상승했다. 배추얼갈이(상품·8kg)도 같은 기간 1만 3721원에서 3만4417원으로 150.8% 올랐고, 열무(상품·4kg)도 7514원에서 2만272원으로 169.8% 올랐다.
깻잎(하품·100속)은 평균 3만5653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일주일 전(1만8120원)보다 96.8% 오른 것이다. 애호박(상품·20kg)은 1만8532원에서 82.1% 올라 3만3743원에 거래됐다.
23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적상추(200g)는 3980원으로 1주일 전(3480원)보다 14.4% 올랐고, GAP 깻잎(30잎)은 1780원에서 1980원으로 11.2% 뛰었다.
이처럼 채소값이 급등한 것은 주산지인 전북과 충남 등에 폭우 피해가 집중돼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6시까지 여의도 면적(290ha)의 의 121배에 달하는 농지 3만5068.4ha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입었다.
우유 원유 가격도 인상이 예고돼 있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윳값 인상률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24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사룟값 인상 등에 따라 올해 원윳값은 L당 69~104원 범위에서 인상이 예정된 상태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일부 축산 농가의 폭우 피해에 휴가철 수요까지 겹쳐 돼지·소고기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집중 호우로 가축도 88만2600마리가 폐사했다. 닭 88만3200마리, 오리 4만4900마리, 돼지 4300마리, 소 400마리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지난주 돼지고기 목살(100g)의 유통업체 평균 판매가격은 3704원으로 2주 전에 비해 4.5% 상승했다. 삼겹살(100g) 가격도 3853원으로 2주 전보다 7.1% 올랐다. 소고기 등심(1등급·100g)도 1만1329원에서 1만1977원으로 5.7% 뛰었다.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최근 가격이 불안한 상추·시금치·닭고기와 대체품목인 깻잎 등에 대해서는 수급 불안이 해소될때까지 최대 30% 할인 지원을 통해 서민 물가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상추 등 시설채소는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하고,이천·남원 등 다른 지역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깻잎 등 대체품목의 생산·출하도 확대하겠다"면서 "닭고기는 할당관세 3만톤을 8월 내 전량 도입하고,추가 도입절차에 착수해 단기 수급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품목별로 공급 불안 해소를 위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상추와 깻잎 등 엽채류와 파는 피해를 입지 않은 농가를 중심으로 조기 출하를 장려하고, 양파는 탄력관세 등 수입 확대 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무와 배추는 비축분을 방출하고, 전반적인 농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11월 농산품 온라인 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이다.최상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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