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전 쓸모없는 사람”...영장 심문 마쳐
방극렬 기자 2023. 7. 23. 15:28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모(33)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묻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생활고에 시달렸느냐’ 등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거나 답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구금 중이던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오면서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13분쯤 심문을 마친 조씨는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느냐’ 등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반복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범행 증거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관악구 지하철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일대를 돌아다니며 10여 분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망한 20대를 포함해 피해자는 모두 조씨와 일면식도 없던 남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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