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강길우의 서늘한 연기 변신
김선우 기자 2023. 7. 23. 15:26
'악귀' 강길우의 치밀하고 서늘한 연기 변신이 화제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惡鬼)'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악귀의 정체를 밝혀내 없애고자 하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리며 매회 차원이 다른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 가운데, 염해상(오정세)의 조부 염승옥으로 분해 예리한 연기로 안방을 압도한 강길우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방송된 10회 말미에는 염승옥 내외를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염승옥은 과거 추악한 욕망으로 어린아이를 굶겨 죽여 혼을 가두는 '염매'를 사주해 악귀를 만들었고, 그 힘을 얻어 무너져 가던 중현상사를 일으켜 세워 중현상호금융을 설립해 호화롭게 승승장구해 나갔다. 그런 염승옥이 막대한 부와 권세를 가져다준 악귀를 없애려는 날 선 모습은 폭발 직전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난 이제 벌 만큼 벌었어. 이제 그 지겨운 귀신 떼버리고 즐기면서 살 거야”라는 염승옥의 선언은 나병희(김해숙)를 배신감에 휩싸이게 했다. '고작 이 정도 가지고 만족하는 거냐'는 나병희의 비아냥에 염승옥은 극에 치달은 감정으로 폭주했다. 염승옥은 유리잔에 맞아 피를 흘리는 나병희를 향해 금고 안에 있는 것을 가져오라며 몰아붙였고, 그곳에는 악귀를 없애기 위한 방법이 적힌 봉투가 들어있을 터였다.
곧이어, 들끓는 분노로 서재로 들어선 나병희의 뒤로 염승옥의 “죽여버릴까”라는 사늘한 목소리가 울리며 소름을 유발했다. 취기가 가신 염승옥의 눈빛은 나병희로 하여금 염승옥을 잠식한 악귀임을 체감케 했다.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물건과 이름 중 하나라도 틀릴 시 그 악귀를 없애려는 사람에게 화가 미치는 바. 이어 “그럼 다른 걸 건네줘. 그리고 진짜는 너만 알고 있어”, “내가 살면 너도 살아”라는 악귀에 씐 염승옥의 의미심장한 말이 10회의 방점을 찍었다.
이렇듯 강길우는 염승옥의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분노와 광기 어린 눈빛, 섬뜩한 기운을 집요한 연기로 풀어내며 안방을 압도하는 강력한 흡인력을 선사했다. 특히, 악귀에 씌었을 때 톤을 달리 입힌 목소리와 호흡의 질감은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을 절로 몰입게 하기 충분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싸늘하고 메마른 인상을 빚어내며 종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악귀'에 추력을 더한 강길우. 브라운관 속 존재감을 빠르게 틔워가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SBS 금토드라마 '악귀(惡鬼)'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악귀의 정체를 밝혀내 없애고자 하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리며 매회 차원이 다른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 가운데, 염해상(오정세)의 조부 염승옥으로 분해 예리한 연기로 안방을 압도한 강길우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방송된 10회 말미에는 염승옥 내외를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염승옥은 과거 추악한 욕망으로 어린아이를 굶겨 죽여 혼을 가두는 '염매'를 사주해 악귀를 만들었고, 그 힘을 얻어 무너져 가던 중현상사를 일으켜 세워 중현상호금융을 설립해 호화롭게 승승장구해 나갔다. 그런 염승옥이 막대한 부와 권세를 가져다준 악귀를 없애려는 날 선 모습은 폭발 직전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난 이제 벌 만큼 벌었어. 이제 그 지겨운 귀신 떼버리고 즐기면서 살 거야”라는 염승옥의 선언은 나병희(김해숙)를 배신감에 휩싸이게 했다. '고작 이 정도 가지고 만족하는 거냐'는 나병희의 비아냥에 염승옥은 극에 치달은 감정으로 폭주했다. 염승옥은 유리잔에 맞아 피를 흘리는 나병희를 향해 금고 안에 있는 것을 가져오라며 몰아붙였고, 그곳에는 악귀를 없애기 위한 방법이 적힌 봉투가 들어있을 터였다.
곧이어, 들끓는 분노로 서재로 들어선 나병희의 뒤로 염승옥의 “죽여버릴까”라는 사늘한 목소리가 울리며 소름을 유발했다. 취기가 가신 염승옥의 눈빛은 나병희로 하여금 염승옥을 잠식한 악귀임을 체감케 했다.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물건과 이름 중 하나라도 틀릴 시 그 악귀를 없애려는 사람에게 화가 미치는 바. 이어 “그럼 다른 걸 건네줘. 그리고 진짜는 너만 알고 있어”, “내가 살면 너도 살아”라는 악귀에 씐 염승옥의 의미심장한 말이 10회의 방점을 찍었다.
이렇듯 강길우는 염승옥의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분노와 광기 어린 눈빛, 섬뜩한 기운을 집요한 연기로 풀어내며 안방을 압도하는 강력한 흡인력을 선사했다. 특히, 악귀에 씌었을 때 톤을 달리 입힌 목소리와 호흡의 질감은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을 절로 몰입게 하기 충분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싸늘하고 메마른 인상을 빚어내며 종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악귀'에 추력을 더한 강길우. 브라운관 속 존재감을 빠르게 틔워가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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