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퇴출 英밴드 '더1975', 인니·대만 공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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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음악 페스티벌에서 현지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비난해 논란을 일으킨 영국 밴드가 다음 일정인 인도네시아, 대만 공연을 취소했다.
더 1975는 21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굿 바이브스'(Good Vibes) 음악 페스티벌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더 1975의 무대 이후 남은 페스티벌 일정을 취소하고, 향후 이 밴드의 말레이시아 공연을 불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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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음악 페스티벌에서 현지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비난해 논란을 일으킨 영국 밴드가 다음 일정인 인도네시아, 대만 공연을 취소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밴드 '더 1975'(The 1975)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불행하게도 현재 여건상 예정된 공연을 계속 진행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23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금기시하고 있다.
25일에는 대만 공연이 잡혀 있었다.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 결혼을 허용했다.
더 1975는 공연 취소와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더 1975는 21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굿 바이브스'(Good Vibes) 음악 페스티벌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남성 멤버들끼리 키스를 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더 1975의 무대 이후 남은 페스티벌 일정을 취소하고, 향후 이 밴드의 말레이시아 공연을 불허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동성애가 범죄에 해당한다. 최근 당국이 스와치 매장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무늬가 들어간 시계를 압수해 회사 측이 정부를 고소하기도 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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