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정 우천 취소…민주 "일기 예보 몰랐나" 국힘 "유치한 생트집"

김정률 기자 2023. 7. 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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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3일 우천으로 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이 참여하는 고위당정협의회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일기 예보도 몰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수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한 고위당정이 오늘 아침에야 당일 취소 됐다"며 "장맛비가 퍼붓는다는 일기예보를 정부 관계자 누구도 유념하지 않았던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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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마저 늦어"
국힘 "제 버릇 남 못주고 연일 수해를 정쟁에 이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6.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우천으로 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이 참여하는 고위당정협의회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일기 예보도 몰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유치한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우천 호우 대응에 전념하고자 고위당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수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한 고위당정이 오늘 아침에야 당일 취소 됐다"며 "장맛비가 퍼붓는다는 일기예보를 정부 관계자 누구도 유념하지 않았던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폭우 대비도, 대응도, 수습도 모조리 남탓에 뒷북"이라며 "매번 무능 부문 신기록을 경신하려고 한다. 더욱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마저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당장 대통령이 서울로 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라던 대통령실의 변명을 잊지 않았다"며 "'주말 골프는 자유'라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 대상이 됐지만, '거기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말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일으킨 김영환 지사는 홍 시장과 비교불가다. 그런데도 징계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실과 똑같은 말을 해서냐"며 "행정안전부, 충북도, 청주시, 경찰과 소방까지 모두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국민의 아픔이 윤석열 정권에서는 '책임소재 폭탄 돌리기'의 대상에 불과하다니 파렴치하다"고 했다.

그러자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상임위를 미루자며 수해 앞에 정쟁을 멈출 것처럼 하더니, 역시나 제 버릇 남 못 주듯 연일 수해를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황 부대변인은 "비 피해를 막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고위당정을 취소했더니, 왜 미리 취소 안했냐는 유치한 생트집까지 잡고 나선다"며 "어차피 민주당에는 취소해도 난리, 안 해도 난리일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며, 반인륜적인 비유를 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 무엇을 했냐"며 "제 눈에 들보는 애써 외면하려는 민주당의 현주소가 참담하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부끄러움을 모르면 가만히라도 계시라"며 "지금은 정쟁이 아닌 계속되는 호우에 대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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