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 책임` 기재부 예산실장에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 임명

기획재정부가 23일 예산실장(1급)에 김동일(52) 경제예산심의관을 임명했다. 예산실장은 600조원대 나라살림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최상대 전 기재부 2차관과 김완섭 현 2차관도 모두 예산실장 출신이다.

김 실장은 경상북도 경주 출신으로 포항제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정통 예산통의 커리어를 밟아왔다.

그는 2012년 교육과학예산과장을 시작으로 국토교통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에는 미국 미주개발은행(IDB) 선임 자문관으로 근무하며 국제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부터는 기재부 대변인을 맡아 정책 홍보 및 언론 대응에서 역량을 키웠다.

김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의 설계자로도 꼽힌다. 2022년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고,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경제예산심의관을 맡아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조직 내·외부와 격의없는 소통을 즐기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번이나 선정됐다. 42.195km의 풀코스 마라톤을 4시간 내에 완주하는 '서브4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