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을 못 하고 있다"…'7월 0.074' 50억 유격수, 결국 선발 제외→구드럼 SS 출격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온 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50억 유격수' 노진혁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니코 구드럼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포지션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노진혁은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노진혁은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노진혁은 지난 4월 18안타 1홈런 타율 0.257로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으나, 5월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시작하더니 월간 타율 21안타 2홈런 타율 0.318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노진혁은 지난달 15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던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근육이 파열되거나 찢어지는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롯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노진혁은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7월 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랜 휴식기 때문일까, 타격감이 정상이 아닌 모습이다. 노진혁은 전날(22일) 경기를 포함해 복귀 이후 타율이 0.074에 불과한 모습이다.
특히 노진혁은 전날 수많은 기회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노진혁은 1-4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야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4회 무사 1루와 5회 2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모두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 1사 2루에서 또한 좌익수 직선타로 허덕였다. 노진혁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지만, 홀로 잔루 8개를 남긴 결과는 3-5 롯데의 패배였다.
노진혁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서튼 감독은 일단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날 롯데의 유격수는 구드럼이 맡는다. 구드럼은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는 동안 유격수(145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서튼 감독은 노진혁이 휴식을 취하는 날 구드럼을 유격수로 기용할 뜻을 드러낸바 있고, 이날 구드럼은 유격수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롯데는 전날(22일) 득점권 찬스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던 노진혁과 전준우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니코 구드럼(유격수)-안치홍(2루수)-이정훈(지명타자)-한동희(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황성빈(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노진혁과 전준우가 스타팅으로 나가지 않는다. 상대 선발 투수와 히스토리도 한 번 확인을 했고, 최근 컨디션도 이러한 결정을 하는데 요소가 됐다"며 "노진혁이 부진한 이유는 그에게 물어보면 더 좋은 대답을 수 얻을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노진혁이 상대 투수에 대한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원인을 짚었다.
복귀 이후 올스타 휴식기까지 가졌음에도 타격감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 당분간 노진혁을 대신해 구드럼이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령탑은 "구드럼은 팀 전체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다양성을 줄 수 있는 구드럼의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니코 구드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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