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칼부림범 "난 쓸모없는 사람…반성하고 있다"

2023. 7. 23.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 씨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체포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 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이유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 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 씨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체포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 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이유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장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묻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생활고에 시달렸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하거나 답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 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는다. 그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상자 3명은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그 중 1명은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고비를 넘겼다.

paq@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