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5주기 재창당 다짐 “투명인간들과 손잡고”
정의당은 고 노회찬 전 대표 5주기를 기리며 노 전 대표 정신을 담은 혁신 재창당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전날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안장된 노 전 대표 묘소에서 열린 5주기 추모제에서 “정의당이 무너지면 노회찬의 정신이 무너지고 노회찬이 지키려 했던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이 무너진다”며 “수십 년 진보정당을 세상의 중심에 분명히 세우시려 했던 그 과업을 정의당이 멈춰세울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대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당당했고 힘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삶 앞에서는 한없는 연민으로 살아왔던 삶, 바로 그 6411의 정신을 원천 삼아 젊은 노회찬들이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을 꿈꿀 수 있도록, 노회찬을 공부하도록 내어주어야 한다”며 “더 크게, 더 슬기롭게 단단히 마음 먹고, 이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이곳에서 대표님을 뵐 때는 더 많은 노란꽃이 세상을 뒤덮고, 정의당으로 위로받고 정의당으로 함께 하는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의당은 노동자, 서민의 현실을 바꾸는 진보정치, 투명인간들의 손이 닿고 이분들이 필요로 할 때 쓰일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진보정치를 둘러싼 현실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더 넓고 강한 진보정치를 향해 환골탈태의 과감한 혁신 재창당을 해내겠다”고 했다.
심상정 의원은 SNS에 “정의당이 좀 넓게, 깊게, 그리고 천천히 가더라도 확실하게, 그런 걸음을 내디뎌 주시면 좋겠다”는 노 전 대표 배우자 김지선씨의 발언을 공유하며 “이제 슬픔을 딛고 추모를 넘어 노회찬의 꿈과 의지를 실현하는 그 길로 걸어가야 한다”고 썼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의당은 단지 노회찬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노회찬을 모르는 이들을 향한 정치에 매진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투명인간들이 손잡고 냄새 맡을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이 노회찬 대표 5주기에 되새기는 정의당의 다짐이자 정의당 혁신 재창당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녹색·노동을 주요 기조로 하는 신당 창당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 중순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정하고 9월 말~10월 초 당대회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녹색·노동 가치에 동의하는 정치세력과 공동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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