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 ‘아낀다’부터 최전성기곡 ‘손오공’까지…그룹 세븐틴 발자취 담은 콘서트 ‘Follow’

김태언기자 2023. 7.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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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노래 틀어주세요. 캐럿(세븐틴의 팬)들 알아서 놀 거예요 아마." "재밌게 놀다 가!"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호시는 "오늘 승관이가 없는데, 문득 승관이가 너무 보고 싶다"며 멤버들에게 "청춘이 되어줘서, 둘도 없는 친구, 형제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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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1, 22일 열린 세븐틴 콘서트 ‘Follow’에서 멤버들이 ‘손오공’을 선보이고 있다. 이틀간의 공연 티켓은 전석 매진됐고, 공연장에는 총 3만40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감독님, 노래 틀어주세요. 캐럿(세븐틴의 팬)들 알아서 놀 거예요 아마.” “재밌게 놀다 가!”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콘서트 ‘Follow’를 마친 그룹 세븐틴이 관객에게 말했다. 3시간 반 동안 이어진 콘서트임에도 팬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결국 세븐틴은 무대 퇴장 전 팬들에게 항복(?)을 선언했다.

이날의 열기는 예상됐다. 최근 세븐틴이 2015년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데다, 지난해 6월 열린 ‘Be the Sun’ 이후 약 13개월 만에 여는 서울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세븐틴은 올해 써클차트 상반기 결산에서 실물 음반 판매량 기준 음반 분야 정상을 차지했다. 10번째 미니앨범 ‘FML’로 K팝 가수 최초 단일 앨범 판매량 600만 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룹 세븐틴의 보컬팀. 왼쪽부터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성기에 오른 지금, 그들의 발자취는 빛을 발했다. 이날 공연의 곡목들이 이를 증명했다. ‘FML’ 타이틀곡 ‘손오공’과 격한 퍼포먼스를 포함한 ‘돈키호테’ ‘박수’를 시작으로 총 25곡이 이어졌다. 데뷔곡 ‘아낀다’를 포함해 ‘울고 싶지 않아’ ‘고맙다’ ‘홈런’ ‘HOT’ ‘HIT’ ‘아주 NICE’ 등 과거 앨범 타이틀곡까지 총동원해 세븐틴의 서사를 집대성했다.

실제 리더 에스쿱스는 “저번 콘서트는 ‘세븐틴이 여기까지 잘 왔구나’ 느껴지는 콘서트였다면, 이번 콘서트는 데뷔 때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의 다채로운 유닛곡 무대까지 선보이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룹 세븐틴의 퍼포먼스팀. 왼쪽부터 디노 디에잇 준 호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 호시는 “고척돔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예전엔 ‘우리가 여길 채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엔 모자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고 했다. 당초 세븐틴은 이번 콘서트 티켓이 전석 매진되자 다음달 추가 공연 개최를 검토한 바 있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호시는 “K팝 가수가 한국에서 공연을 많이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공연에는 멤버 승관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다른 멤버들은 공연 내내 승관을 거명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멤버들이 “보고 싶다” 외치면, 캐럿들이 “승관아”를 외치기도 했다. 멤버 도겸은 “승관이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모두 노력했다. 너무 속상하게, 아쉽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다 같이 웃는 모습으로 보자”고 말했다. 호시는 “오늘 승관이가 없는데, 문득 승관이가 너무 보고 싶다”며 멤버들에게 “청춘이 되어줘서, 둘도 없는 친구, 형제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룹 세븐틴의 힙합팀. 왼쪽부터 에스쿱스 버논 원우 민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 디노는 “저희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고,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다가온 것은 행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찾는다면 언제든 여러분 곁으로 갈 테니 너무 슬퍼하지 말고 또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늘 행복하라”고 말했다.

이날 세븐틴은 10월 컴백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프로듀싱 멤버인 우지는 “저희가 3연속 히트라는 너무 예상치 못한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조금 부담이 됐다. 하지만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새로운 곡 작업이 가능하더라. 정말 멋지게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9월과 11, 12월 일본 5개 도시에서 ‘팔로우’ 투어를 이어간다.

김태언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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