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전국 곳곳서 해외발 '수상한 소포'…나흘간 1904건 신고

김영수 2023. 7.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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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정체불명의 국제 소포로 전국이 떠들썩합니다.

소포를 열어본 몇몇은 어지로움을 느꼈다고 전하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고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지 짚어봅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어서오세요.

<질문 1> 대만 등 해외에서 온 수상한 소포 신고가 나흘간 2천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테러의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밝혔지만요.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한꺼번에 이상한 국제우편물이 한국으로 집단 발송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질문 2> 독극물이 들었다는 괴담도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천안에 배송된 소포에서 가스가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는데요. 오인 신고로 정정이 됐지만, 사건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 불안이 확산하는 것 같아요?

<질문 3> 첫 신고는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이었지만 이후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소포 배송지도 가정집, 회사, 공장 등 무작위로 선정됐는데요. 립밤 같은 저렴한 물건이 들어있거나 아예 비어있던 것도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어떤 특이점과 공통점들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질문 3-1> 노란색이나 하얀색 또는 검정 우편 봉투에 들어있고 비닐 등으로 이중 포장된 우편물도 있다는 점에서 뭔가 일반적인 우편물과는 달라 보이는데요?

<질문 3-2> 발송지는 거의 대만입니다. 말레이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된 우편물도 있었는데요. 각자 다른 사건으로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질문 4> 해당 소포에서 독극물이나 화학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섣불리 개봉하지 않는 등 주의가 요구됩니다. 만약 의심 우편물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신고해야 합니까?

<질문 5> 대만 당국은 한국에 보내진 소포들이 2,500건이 넘는 것으로 봤는데요. 모두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쇼핑몰 사기, 즉 일종의 '브러싱 스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데요. 누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요?

<질문 6> 경찰은 3년 전 미국에서 일어난 '브러싱 스캠' 사기 사건과 같은 발송지로 보고 있는데요. 당시 국내에서도 중국 쇼핑몰에서 옷을 샀더니 주머니에서 씨앗이 발견돼 이슈가 일기도 했었죠. 이러한 광범위한 소포 배송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질문 7> 최초 발송지는 중국이라고 하죠. 왜 대만을 경유하면서 배송지를 속였는지, 범죄와의 관련성은 없다고 보시나요?

<질문 8> 분명한 건 국내 주소 등 개인정보가 2,500건 이상 유출됐다는 겁니다. 이건 별개의 사건으로 볼 수 없을 듯 한데요. 누군가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 갔고 이를 범죄에 악용한 것 아닐까요?

<질문 9> 앞으로 이런 국제 우편 배송시스템을 이용한 테러나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우편이나 소포 통관 절차를 좀 더 세밀하게 진행하는 기준을 새롭게 마련한다던가, 어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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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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