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프로그램에 역도를?…‘순발력과 힘’ 강조한 최태웅 감독의 큰 그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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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순발력.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차기시즌 초점을 둔 두 가지 요소다.
최 감독은 매 시즌 새로운 키워드와 함께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감독이다.
최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하려면 발이 빨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도 키워야 한다. 예로 역도 선수들이 점프력이 좋다. 시도를 한 번 해보려 한다. 높이는 어쩔 수 없지만 힘과 스피드는 다르다. 올시즌부터 3년은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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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힘과 순발력.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차기시즌 초점을 둔 두 가지 요소다. 최 감독은 매 시즌 새로운 키워드와 함께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감독이다. V리그에 ‘스피드 배구’ 열풍을 몰오온 장본인이자, 더 나아가 세세한 부분들을 직접 손보고 다듬는다.
차기시즌 역시 새로운 시도 앞에 섰다.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훈련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스스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짜고 있다. 전적으로 다 할 순 없지만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본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느낌이 들게끔 방법을 바꿔보고 있다”고 했다.
특별히 크게 바뀐 건 없지만 ‘파워’와 ‘순발력’을 기르기 위해 역도와 파워리프팅 등을 훈련에 추가했다. 지금까지 들지 않았던 무게와 자세였다. 최 감독은 “힘과 순발력을 키우기 위한 방향에 초점을 뒀다. 자세를 조금 더 정확히 해서, 몸집을 키우는 방향이다”라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역도는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파워와 스피드가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볼이 올 때 순간 스피드와 힘으로 공격을 하는 배구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최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하려면 발이 빨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도 키워야 한다. 예로 역도 선수들이 점프력이 좋다. 시도를 한 번 해보려 한다. 높이는 어쩔 수 없지만 힘과 스피드는 다르다. 올시즌부터 3년은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나선 선수들은 자세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다른 종목의 장점을 캐치해 배구에 적용하는 등 그간 해오지 않았던 새로운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에 곳곳에선 곡소리가 나기도 했다. 여오현 플레잉 코치는 “웨이트 프로그램 자체에 강도가 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2020~2021시즌 ‘리빌딩’을 선언한 후 3시즌 만에 상위권에 랭크됐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도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다만 챔프전에서는 대한항공에 3연패 하면서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시금 담금질에 들어갔다. 성공적인 리빌딩을 보여준 지난시즌에 이어, 차기시즌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최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복합 베이스캠프서 만난 최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무래도 (전)광인이가 부상으로 이탈한 부분이다. 다만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이시우와 김선호 홍동선 등이 들어가 잘해줬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었다”며 “우리가 꾸릴 수 있는 스쿼드로, 하고자 했던 걸 다 했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이 남지만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최 감독은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업배구대회에 ‘초청팀’으로 참가했다. 시즌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어린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 감독으 “아무래도 훈련만 하는 것보다는 경기를 치르니까 더 좋았다. 선수들도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소집으로 총 7명의 선수가 빠졌다. 최 감독은 “지금 할 수 있는 건 선수들 몸관리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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