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우 피해'... 지하차도 잠기고 여객선 운항 차질
주말 사이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인천에서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하고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5건의 비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인천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전날 오후 8시에는 옹진군과 서해5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시1분께 남동구 논현동 한 도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으며, 오전 7시27분께는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에서 전신주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전 7시54분께는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가 침수해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서해는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오가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항로(왕복)와 인천~연평도 항로(편도)의 여객선도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7시17분부터 남동구 도림동 구 도림고 앞 왕복 2차로 100m 구간을 통제했으며, 간석동 벽돌말사거리 지하차도도 통제했다.
시는 지난 22일부터 강화군 선행천·동락천 등 하천 4곳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서구 하천 4곳도 지난 13일부터 통제를 풀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계양구 굴포천·계산천 등 하천 5곳도 출입 차단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강화군 동막해변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강우량은 옹진군 자월도 126.5㎜, 중구 무의도 116㎜, 중구 왕산 98.5㎜, 서구 금곡동 86㎜, 연수구 송도 66㎜ 등이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호우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호우 피해 예상지역에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단 1명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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