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황도 등 통조림 4종 가격 10~15% 인상 검토

편의점 제외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 대상…8월 초 인상 유력

동원 황도 통조림 제품. /사진제공=동원F&B

동원F&B가 다음달 중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공급하는 통조림 제품 4종의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23일 동원F&B에 따르면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 납품하는 통조림 4종(스위트콘, 백도, 지중해 황도, 파인애플) 가격을 다음달 초부터 10~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원F&B는 최근 원부자재값 인상을 반영해 통조림 4종 가격을 7월 1일 자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서민 물가 부담을 고려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라면, 빵 등 가공식품 제조사들이 주요 제품 가격을 내린 점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잠정 보류한 바 있다.

가격 인상률을 반영하면 스위트콘 통조림 가격은 약 3000원, 황도와 백도 통조림 가격은 약 5500원으로 높아진다.

동원F&B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으로 외부 생산 업체에 대해선 원재료 인상분을 이미 반영했다"며 "가격을 지금보다 10~15% 높여도 경쟁사 제품 가격보다 여전히 낮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게 맞는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동원참치 모든 제품군 가격을 평균 7% 인상한 바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