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코리아오픈 女 단식 2연패…방수현 이후 29년만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1위 중국조에 패해 준우승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을 2-0(21-9 21-15)으로 눌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7년만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것은 1993~1994년의 방수현 이후 무려 29년만이다. 방수현은 1996년에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이 대회 여자 단식 2연패를 차지한 사례도 2000~2001년 카밀라 마르틴(덴마크) 이후 22년 만이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전영오픈을 포함해 올해 국제대회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천적' 천위페이(3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힘겹게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타이쯔잉을 손쉽게 제압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5연속 득점으로 10-3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타이쯔잉의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안세영이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 역시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2-5까지 달아나며 우승을 예감했다.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좁혀졌지만 안세영은 푸시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타이쯔잉과의 상대 전적을 7승2패로 벌렸다.

여자복식에선 세계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조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소영-공희용은 이날 열린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에 1-2(10-21 21-17 7-21)로 패했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던 김소영-공희용은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패한 남자복식 강민혁-서승재(이상 삼성생명)조의 동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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