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안 가세요?”…직장인 절반 이상 포기한 이유는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7.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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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직장인 2명 중 1명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9일부터 1주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43.9%에 그쳤다.

직장인 절반 이상(56.1%)은 여름휴가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직장인은 36.3%, ‘아예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9.8%였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유보한 응답자 561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중 61.9%로 가장 많았다. 특히 비정규직 또는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급여가 낮을수록 휴가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비율이 낮았다.

이어 ‘바쁜 업무로 휴가 사용 후 업무 과중이 걱정돼서’(17.8%), ‘연차 유급 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12.8%), ‘휴가를 사용할 경우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7.5%) 순이었다.

최혜인 직장갑질119 야근갑질특별위원회 노무사는 “일 중심 사회에서 사람 중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동자가 필요할 때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휴식을 위해서도 휴가 사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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