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부 “입시비리 혐의, 부모의 불찰...원점에서 새 출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7.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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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부가 “원점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딸 조사 이후 검찰은 언론을 통해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피고인이 기소 사실에 대해 법정 밖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검찰 요구를 존중해 밝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된 데에는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자식들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판결이 난 사안과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 또는 반납했으며, 관련 소송도 취하했다”며 “법적·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안인 만큼 자성하는 차원에서 다 버리고 원점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제 서류의 작성·발급·제출 과정이 어떠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 각자의 관여는 어떠했는지는 법정심리에서 진솔하게 밝히고 소명할 것”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 자녀의 기소 여부에 대해 본인의 반성과 공범인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장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7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자녀 입시는 정 전 교수에게 전적으로 맡겼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자 검찰은 내달 말 입시비리 혐의 일부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조민씨의 최종 처분에 조 전 장관 등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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