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원더골 후 수줍은 동작…장슬기 "이 세리머니 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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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인천 현대제철)는 최근 지인들에게 부쩍 많은 연락을 받았다.
23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슬기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으면 이 세리머니로 밀고 가겠다"고 웃었다.
장슬기는 "2019년을 돌아보면 너무 설렘만 품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만 초점을 두고 차분한 마음으로 월드컵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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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장슬기(인천 현대제철)는 최근 지인들에게 부쩍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이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후반 36분 2-1로 역전하는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성공했기 때문이다.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수원FC 위민)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골대까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는데도 과감한 슈팅을 찼다.
절묘한 궤적을 그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가 쭉 뻗은 손을 지나서 반대편 골대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장슬기는 팔을 활짝 펴며 세리머니를 펼치려다가 민망했는지 얼른 손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가렸다.
본인도 득점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앳된 얼굴로 자기 입을 '틀어막는' 제스처가 공식 세리머니가 돼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장슬기에 대한 관심도 조금은 늘었다.
23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슬기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으면 이 세리머니로 밀고 가겠다"고 웃었다.
수줍은 동작으로 주목받은 장슬기는 사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9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콜린 벨 감독이 주창한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면서 "입맛을 잃었다"고 혀를 내둘렀던 장슬기는 이제 선수들이 알아서 강도를 높인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한 벨 감독은 10일 '결전지' 호주에 입국해서도 며칠 간은 하루 두 차례씩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예선을 뚫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무대를 밟은 32개 팀 사이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체력 강화가 필수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 벨 감독도 첫 경기가 가까워지자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고강도 훈련을 멈췄다. 최근에는 회복 훈련과 함께 전술 점검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장슬기는 "고강도 훈련에 적응됐다. 이제 고강도가 아니라면 선수들이 스스로 강도를 높이고 심박수를 높이려고 뛴다. 부족하다 싶으면 다들 알아서 더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고강도가 일상이 됐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고 웃었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도 출전한 장슬기는 첫 경기 프랑스전 0-4 대패를 비롯해 조별리그 3패로 탈락하는 아픔을 몸소 겪었다.
장슬기는 "2019년을 돌아보면 너무 설렘만 품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만 초점을 두고 차분한 마음으로 월드컵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주는 압박감이 있냐고 묻자 "방에다 두고 왔다"고 웃더니 "운동장에 나오면 운동에만 집중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거칠기로 소문이 난 콜롬비아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비디오판독(VAR)도 있다. 잘만 이용하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무조건 이기는 걸 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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