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그린', 32년간 묵묵히 함께한 고급 천연 주방세제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1991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판매 약 2700억개
건강·환경 중시하는 트렌드 맞춰 신제품 출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참그린은 1990년 CJ제일제당이 일본 라이온(LION)과의 기술 제휴로 생활사업을 시작하며 선보인 첫 주방용 세제다.

진실하고 올바르다는 한글의 '참'과 녹색을 뜻하는 영어 '그린(Green)'을 결합해 '참그린'으로 이름을 지었다.

자연 유래 성분의 세정 기술을 사용한 친환경적인 브랜드로 출시됐다. 이후 32년이 된 지금도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 가정의 설거지를 책임지고 있다.

1991년 12월 출시 당시, 참그린은 '고급 천연 주방용 세제'를 표방하며 천연 야자열매에서 추출한 원료와 피부보호성분을 배합,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970년대부터 등장한 주방 전용세제가 단순 세척용이었다면, 1990년대부터는 손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환경 친화적인 주방세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 참그린이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이다.

참그린은 론칭 이후 '맨손으로 설거지하는 주방세제'로 알려져 식물성 세정성분과 자연 보습성분으로 주부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손에는 역시 참그린'이라는 슬로건 하에 탤런트 유호정, 주부 등 여성 모델을 기용해 TV 광고를 시작했다.

특히 2000년대 초에는 주방에 웰빙, 프리미엄 바람이 불며 소비자들은 세정력은 물론 천연성분이 더 특화된 제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보건복지부는 1~3종으로 세분화한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을 정비했다.

이러한 주방세제 트렌드에 맞춰 2003년 그릇과 채소, 과일까지 씻을 수 있으면서 자연유래 보습성분 등이 함유된 1종 주방세제 '뉴참그린'이 출시됐다.

이어 예로부터 설거지 사용에 활용되어온 자연유래 성분, 항균기능을 강조한 '참그린 녹차설거지', '참숯뽀드득', '식초설거지' 등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용도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방세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참그린은 '그릇이 건강하면 가족이 건강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친환경적인 성분, 헹굼 뒤 잔여물이 없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5초 헹굼 설계' 등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으로 주방세제 리딩 브랜드로 우뚝서게 된다.

2015년부터 캐치프레이즈도 기존의 손 보호에서 안심할 수 있는 좋은 성분, 가족의 건강 등으로 주방세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참그린 순수발효' 모델로 지성을 발탁, '설거지성'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그린 순수발효는 자연 친화적인 발효 성분 주방세제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출시 9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과거 참그린은 명절이면 더욱 심해지는 설거지 고충을 덜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추석 당일 설거지 도우미가 신청자의 가정을 방문해 설거지를 도와주는 ‘참그린 석류식초 추석 설거지 도우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 2012년에는 서울역에서 설 명절 귀향길에 나서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주방세제와 앞치마를 전달하는 ‘남편 앞치마 두르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가사 노동 분담을 독려해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참그린이 지금까지 공격적인 홍보 없이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브랜드가 된 이유는, 가사 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참그린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100% 식물유래 세정성분, 패키지 리뉴얼 등 친환경성을 강화해 프리미엄 주방세제 '식초설거지' 라인을 14년 만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금속 스프링을 제거한 메탈프리 펌프를 적용하고, 접착제 없는 라벨 일체형 용기로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비건 인증마크 획득, 엄격한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인증을 받아 피부 저자극을 확인했다. 제품 앞면에는 '주방세제' 점자 표기를 적용해 시각장애인 사용자를 배려한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식기세척기 보급 확대에 따라 올 상반기 플라스틱 사용 95% 절감, 재활용지를 90% 이상 적용한 국제산림인증(FSC) 종이박스에 담긴 '참그린 제로파워 식기세척기용 타블렛 세제'를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친환경성을 강화한 식기세척기용 액체 세제를 리뉴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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