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조국·정경심 "입시비리 혐의, 부모의 불찰 자성…새 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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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자녀인 조민(32)·조원(26)씨의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음을 자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항소심 첫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이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어려웠던 만큼 입시 비리의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던 데서 '불찰', '자성' 등의 표현을 쓰며 몸을 한층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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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명확한 의사표명 필요" 요구 이틀만에 입장문
한층 몸 낮춘 '불찰', '잘못' 표현 사용…공모 경위엔 "재판서 소명"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자녀인 조민(32)·조원(26)씨의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음을 자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항소심 첫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이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어려웠던 만큼 입시 비리의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던 데서 '불찰', '자성' 등의 표현을 쓰며 몸을 한층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61) 전 교수는 23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2019년 이후 몇 차례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저희 자식들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이 난 사안과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 또는 반납했으며, 관련 소송도 취하했다"며 "법적·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안인 만큼 자성하는 차원에서 다 버리고 원점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입시비리 혐의의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선 "문제 서류의 작성·발급·제출 과정이 어떠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 각자의 관여는 어떠했는지는 법정 심리에서 진솔하게 소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을 낸 경위에 대해선 "딸의 조사 이후 검찰은 언론을 통해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기소 사실에 대해 법정 바깥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는 검찰의 요구를 존중해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측이 항소심에서 밝힌 입장에 대해 검찰이 '딸의 진술과 엇갈린다'며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보이자, 다시 공식 입장을 냈다는 것이다.
앞서 조 전 장관 측은 17일 항소심 첫 재판에서 '사회 활동을 하는 아버지로서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어려웠던 만큼 입시 비리의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21일 "조 전 장관이 밝힌 입장은 조민씨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내용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진지한 반성이라는 부분을 고려할 때, 가족관계인 공범들 사이에 행위 분담이나 공모 경위에 명확한 의사 표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이번 입장문에서 '반성' 등의 표현을 통해 한층 몸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이 소명을 요구한 구체적 관여 정도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장문을 포함한 여러 정황을 검토해 조민·조원씨의 처분 방향을 두고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조원씨도 불러 입시 비리 혐의의 가족 관여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과 공범들의 입장과 가담 내용, 유사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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